[코로나의 역설: 할리우드 영화 촬영을 핀란드에서?] 핀란드 영화계가 (코로나 19 덕분에) 예상치도 못한 할리우드 영화 촬영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입니다. 반대로, 미국 코로나 19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 "듀얼"이라는 이름의 할리우드 영화 프로젝트가 핀란드에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본래 미국에서 촬영이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없자 해외 촬영으로 변경되었고, 이 나라 저 나라가 물망에 오르다 결국 핀란드 촬영이 확정되었다는군요. 이 영화가 완성된다면, 핀란드 영화사 사상 최초로(!) 핀란드에서 올 로케이션이 이루어진 할리우드 영화가 될 예정입니다. 2. 핀란드가 "듀얼"의 새로운 촬영지로 낙점된 것은 유럽 내에서 (그나마)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적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200명 씩 나오는데도 이게 유럽에선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집단 감염이 몇 군데 나오긴 했지만 곧바로 대처가 이루어지며 큰 확산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 내 할리우드 영화는 거의 올스탑 상태인가 봅니다. 미국에서 촬영해야 할 것을 지구 반대편 핀란드까지 와서 한다는 걸 보면... 상황이 심각하긴 한 것 같군요. (최근 LA 사는 분의 말씀에 의하면, 할리우드 거리 근처 상황이 특히 안 좋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3. 핀란드 현지 영화 산업계는 당연히 열렬히 이 소식을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핀란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된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라는 기록도 마음에 드는 데다가, 경기 침체로 애를 타던 현지 영화 촬영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가뭄에 단비와 같은 경제 이익이 돌아올 테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배우가 이 나라로 온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ㅎㅎ 여담: 핀란드 영화 산업은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자국 영화나 드라마 산업이 있긴 하지만 크지 않아서, TV를 켜도 핀란드산 드라마나 영화는 거의 보기가 어렵답니다. 핀란드 사람들은 그래서 주로 영국산, 스웨덴산 드라마와 미국산 영화들을 즐깁니다. 아! 근데 이 와중에 한국의 "히든싱어"가 핀란드에도 진출했답니다. 요즘 지하철역 등지에서 열심히 핀란드판 "히든싱어" 광고가 한창입니다. (오오 한류의 위엄 오오)

Hollywood hits Tampere as sci-fi movie begins 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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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2일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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