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187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00


수영장에 가는 이유는 수영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입사하는 이유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수영장에 가는 이유가 단지 수영장을 방문하고 싶은 것이 아닌 것처럼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이유도 회사 건물에 견학을 가기 위함이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대기업으로 취업하는 것은 확률적으로 어렵습니다.

더 많은 인재가 몰리고, 우수한 인재와 치열하게 입사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고 어려운 도전이라는 것을 알기에 현실적으로 취업 가능성이 높은 중견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도전하다는 생각은 일견 타당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여기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고민이 빠져있습니다. 바로 '왜' 취업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목적입니다.

어떤 일을 통해 배우고 싶은 내용에 따라서 회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저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떡을 놓고 선택을 고민하는 것은 떡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고, 자신이 더 좋아하는 속을 헤아리지 않고 일단 배가 고프니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고른 떡을 먹고 후회가 밀려옵니다. 신중하게 내가 좋아하는 떡을 고를 걸. 남의 떡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하고요.


수영장에 가는 이유가 수영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물속 상황에서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는 목적이 있다면 우리가 가는 수영장의 외관, 시설, 할인 쿠폰 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직장에 취업하려는 이유가 경험과 역량을 얻어서 중•장기적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을 준비하는 목적이라면, 우리가 입사하고 싶은 회사 이름, 건물, 복지 등과 같은 조건이 사소하게 느껴질 것입인다.

목적이 본질이니 입사할 기업을 고르기 전에 먼저 목적을 바로 세우는 것에 치열한 고민을 하면 좋겠습니다.

인하우스 vs. 대행사 두 종류의 기업 유형을 놓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대행사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짧은 기간 동안 압축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도메인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인하우스는 한 가지 도메인을 깊이 있게 다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고민을 해줄 수 있는 선배와 동료, 리더가 있습니다.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지만,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빠른 성과를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신입이라면 첫 직장으로 인하우스와 대행사 중 어느 곳을 우선순위로 고르시겠습니까?

정답은 어느 곳을 선택해도 좋습니다. 경험과 역량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동료 또는 이해관계자와 함께 협업을 통하여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그 선택은 반드시 자신의 성장이라는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A 직무로 입사 지원하는 것이 B 직무보다 경쟁이 덜 치열할 것 같고, 지금까지 배운 전공과 경험을 활용하면 취업이 더 잘 될 것 같아서 A 직무를 선택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커리어 코칭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5년 동안 약 700명 정도 취업과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중 약 90% 이상은 3년 차 미만 경력자였어요. 커리어 관련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의 첫 취업 패턴을 분석해 보면 대학교 졸업 시점에 급하게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고,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어디든 취업하자고 마음먹었고, 그렇게 직장 생활을 시작해 보니 재미도 없고 일하기도 싫어서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여러분이 가진 가능성을 절대 스스로 평가하지 마세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에게 물어보세요. 분명히 답이 있을 겁니다. 마음의 소리를 듣고 외면하지 마세요. 시도해 보지도 않고 먹고사는 걱정을 하지 마시고, 해보고 싶은 일을 치열하게 도전해 보세요.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때까지 도전하고 노력할 때,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 성공의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과 도전, 가능성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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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3일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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