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노트 16] 어디까지 타협을 해야 하나요? 밀려오는 자괴감은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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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제품을 양산하는 팀에서 디자인을 하다보면, 끊임없는 타협의 과정이고 결과물이다. 매번 너덜너덜 뼈를 깎는 아픔을 느끼면서도, 제품이 출시되어 사용자 손에 쥐어 지는 그 쾌감을 맛보면 언제 아팠나 싶다. 어디까지 타협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타협해야 하는지, 어떻게 타협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타협의 방법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타협의 Tips] To-Dos (해야 할 것) 1. 회사의 수익모델 이해하기 전략적 타협을 위해선 무엇보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무엇으로 돈을 버는 회사인지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회사의 비전이 나의 디자인 철학과 얼마나 일치를 하는지가 내 타협의 선을 긋는 출발점이다. 2. 큰그림 이해하기 제품 기획에서 부터 출시 후 고객 관리까지, UX 디자이너의 고민이 필요없는 과정이 있을까… 광고며 매뉴얼이며 AS센터까지, 뭐 하나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세상에서 가장 오지랍이 넓어야 하는 직업이 UX 디자이너가 아닐까 싶다. 그런 관점에서, 디자이너는 단편적 디자인 옵션 외 앞뒤 좌우 implication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3. 우선순위 매기기 모두가 만족하는 문제없는 제품 개발 과정이란 건 없다. 모든 이슈들은 우선순위를 매기고, 타협하고, 적정선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때 어떤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좋을까… 1) Frequency —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 문제인가 2) Visibility — 사용자에게 얼마나 쉽게 노출되는 문제인가 3) Criticality — 얼마나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하는가 Not To-Dos (하지 말아야 할 것) 1. 똥고집 소탐대실하지 말아야 한다. 작은 이슈 해결에 고집을 부리다가 큰 이슈를 놓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일관된 우선순위 기준과 철학이 분명해야 한다. 2. 적 만들기 제품이 망하면 다시 잘하면 된다. 하지만 망가진 사람 관계를 회복하기란 매우 어렵다. 다음 프로젝트을 위해서 여전히 함께 협업해야 하는 팀들이고,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열 받아서 회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나의 reputation과 인맥은 내 커리어 성공을 위한 가장 기본 중 기본이다. 3. 함몰되기 중요한 건 내가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다음 프로젝트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지, 이 제품 자체가 아닌 것이다. 제품은 실패했을 수 있지만, 나는 성장할 수 있다. 그럼 성공한거다. 같은 프로젝트를 하고 어떤이는 성장을 하고 어떤이는 좌절의 늪에 빠진다. 선택은 나에게 달린 것이다.
2020년 11월 10일 오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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