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사람에게 보내는 278 번째 편지

계란후라이 1090


데이터는 제대로 읽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일은, 데이터를 제대로 읽기 위한 사전 작업일 뿐입니다. 분석한 데이터를 읽지 않는다면, 데이터를 분석한 행위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데이터를 읽고 배움이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해석해야 합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데이터가 의미하는 속 뜻을 낱낱이 파헤쳐 이해할 때 비로소 데이터를 분석하는 행위도 의미가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는 그저 거들 뿐, 데이터 분석을 위해 진짜 필요한 스킬은 데이터를 많이 읽어본 눈입니다. 데이터를 자꾸 읽다 보면 시야가 생깁니다. 마치 독서와 여행을 많이 하면 견문이 넓어지는 것과 운전을 자주 하면 신호등과 다른 운전자의 패턴이 예상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데이터를 자주 읽어 볼수록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뭐든지 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데이터를 읽는 시야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본인이 아직 데이터를 충분히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 발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를 떠올려보세요.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할 때, 도무지 이놈의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습니다. 넘어지고 다치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감을 잡기 시작하죠. 마침내 넘어져도 다쳐도 아프지 않고,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탁’하고 깨닫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충분히 자신의 두 발로 페달을 밟고 설 수 있게 된 것이죠. 그 이후에는 넘어지는 일이 더 힘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죠. ‘아니, 어떻게 자전거를 못 탈 수 있어? 그냥 느낌이야. 중심을 잡고 페달만 돌리면 된다고“

상사가 데이터 분석해서 가져오라고 시키거든, 먼저 이걸 왜 보자고 했을까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낑낑대면서 데이터를 뚫어져라 바라보세요. 보고 또 보고 구석구석 살펴보세요. 이 항목과 저 항목이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고민도 해보세요. 데이터 분석 능력은 그렇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깨달은 바를 동료와 토론해 보세요.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세요. 틀려도 좋습니다. 어차피 데이터 분석에 정답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시야를 배우세요.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잘하게 된 것이죠. 지금 잘하는 사람도 쪼랩 시절에는 고수에게 쿠사리 먹고 다 했습니다. 외국어 회화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그들은 외국인과 외국어로 소통하는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외국어 못하는 제가 듣기에도 거북하게 드럽게 못하는데 용기 있게 외국인과 쏼라쏼라 하는 겁니다. 드럽게 못하는 쪼랩 시절에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열심히 소통하는 용기가 필요하구나! 깨달았습니다. 고수와 용기 있게 소통하다 보면 배움의 속도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오늘부터 용기를 내어 고수에게 달려가 그들과 대화를 해보세요. 쪽팔림은 잠시, 실력은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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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1일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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