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딜리버리 스타트업 Doordash의 IPO가 특별한 이유🚴🏻♂️🚴♀️]
🏷큐레이터평
IPO에 나서는 많은 기업들의 증권신고서는 대부분 자신의 고객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지 장밋빛 미래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투자결정에 중요한 요소인 고객유치 효율 트렌드나 수익성 분석은 대개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의 성장성을 믿고 베팅해 보세요 라는 식이죠. Doordash는 자신들의 회사 기밀일 수도 있는 이런 정보들을 투명하게 오픈했습니다. 고객 cohort별 주문액과 마케팅 효율 지표도 있고, 총 주문액에서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산되는 과정까지의 모든 수수료율과 원가 구조를 낱낱이 공개합니다. 몇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Doordash는 현 시점의 손익계산서만 보면 돈을 버는대로 마케팅비용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성이 안 좋아 보일 수 있어도, 주목할 만한 점은 과거 cohort 고객의 retention, 구매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누적된 고객의 매출 대비 획득 비용 간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익성은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2) Doordash는 더 많은 고객과 음식점들을 모으는 네트워크 효과와, 드라이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규모의 경제라는 flywheel을 만들었습니다. 우버이츠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로, 도심이 아닌 교외라는 역발상으로 flywheel을 실현해 냈습니다.
3) Doordash의 증권신고서는 회사의 뛰어난 비즈니스모델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읽어볼 만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훨씬 많은 비중으로, 수십 페이지에 걸쳐서 회사의 잠재 위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COVID19가 어떻게 위협이 되었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도요. IPO가 단지 exit 플랜이 아닌, 새롭게 맞이할 투자자들에 대해서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Doordash의 증권신고서는 더 특별해 보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참고: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792789/000119312520292381/d752207ds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