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 1113
최근 3개월 회고 시리즈 (2)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내용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확하다.
누군가 저에게 A라는 과제를 주었을 때, 과제의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너무 자연스럽게 셜록 홈스 모드로 돌입합니다. 과제의 내용을 읽고 또 읽어서 의미를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마치 탐정이 범인이 흘리고 간 흔적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관찰 결과로 탐정의 추측이 기가 막히게 맞는 경우도 있지만, 기똥차게 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모르는 내용이 있을 때, 확률적으로 그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입니다. 누군가 과제를 주었다면, 그 과제를 준 아무개 님에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직접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럼 과제를 받은 사람이 애써 모르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추측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추측이 맞으면 좋은데, 틀려서 엉뚱하게 과제를 수행하는 위험을 방지하려면, 과제를 준 사람에게 잘 모르는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저는 과제를 받았을 때, 모르는 내용을 만나면 열심히 추리합니다. 거의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사적으로 모르는 내용을 추측하려고 애씁니다. 과제를 준 사람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과제를 준 사람에게 물어보기 어렵거나 불편한 감정이 들어서 추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게 모르는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 추측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추리한 내용이 잘 맞았냐고 묻는다면, 그럴 때도 아닌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잘못 추측하여 엉뚱한 과업을 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엉뚱하게 사용했다는 것과 과제를 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원점에서 과제를 수행하여 저를 포함한 그 일과 관련 모든 사람들이 피곤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저와 같이 모르는 내용을 혼자 머릿속으로 열심히 추론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내용이 생기면, 그거 그냥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봅시다. 잘 모르는 내용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그냥 물어보는 습관을 형성합시다. ‘에이, 그냥 하지 뭐’라는 안일한 생각을 멈추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이, 뭘 이런 것까지 물어봐’라는 생각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까지 물어봐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처리해 주는 것이 배려 있는 행동입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진짜 꼼꼼한 역량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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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3일 오후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