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쇼케이스 리뷰



어제는 IT 직무 분야 인재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발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 담당자와 취업을 준비하고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포트폴리오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기업 담당자에게 역량과 경험을 어필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동료에게 포트폴리오 작성 노하우와 취업 도전 경험담을 들려주는 목적의 발표였습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하여 먼저 포트폴리오를 발표할 사람들을 신청받고 선별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참가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데, 내용과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내용은 IT 기술적인 부분보다 포트폴리오라는 문서의 맥락을 중요하게 평가하였습니다. 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설명이 충분히 들어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적으로 가독성이 훌륭한지, 깔끔하고 심플한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미지 요소가 충분한지 확인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발표 후보자를 선정하여 사전 미팅을 가졌습니다. 사전 미팅 시간에는 포트폴리오 작성 시 중요한 내용과 발표를 위한 준비 요령을 교육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버전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미팅 시간에 간단히 설명해 보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대부분 발표 능력이 뛰어난 것인지 포트폴리오 제작 상태와 발표 역량이 훌륭했습니다. 특별히 보완이 필요해 보이지 않고 현 상태에서도 충분히 발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사전에 정리한 발표 순서에 따라 한 명씩 포트폴리오를 발표했습니다. 한 명 당 발표 시간은 10분이고, 발표 후에는 5분 내외의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모두 발표 시간 10분을 준수하였고, 청중의 질문에도 답변을 잘해주었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청중의 질문이 활발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취업을 준비하는 동일한 상태로 포트폴리오를 만든 과정과 경험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일부 IT 기술적인 질문에는 발표자가 당황하여 답변을 충분히 하지 못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 또한 추후 기업과 인터뷰를 고려했을 때, 질문을 받은 발표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자 중에는 손수 큐카드를 제작하여 손에 들고 발표하는 열정을 보여준 분도 계셨습니다. 프로그램 관련 이미지를 활용하여 인쇄한 큐카드가 돋보였습니다. 발표 스크립트를 준비하여 포트폴리오 페이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준비한 제스처가 있었는데 너무 완벽하지 않아서 오히려 순수한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미리 준비한 스크립트가 있는 것이 발표자 입장에서는 긴장을 덜하고 실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스크립트를 보고 읽는 것은 청자와 아이 콘택트를 줄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을 전달하긴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발표 프로그램이 기업 담당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었는지 물어보려고 합니다.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 발표를 듣고, 그들의 역량과 경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자신의 것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포트폴리오 발표자는 발표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배움과 발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입장에서 저와 동료는 목표와 의도에 맞게 성과를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다음에 또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 발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발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 담당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외에도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발표를 들었을 때 줄 수 있는 피드백과 그들이 배우는 내용이 또 다를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정성적인 성과 외에도 진짜 취업과 연결되는 결과를 얻는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물론 발표 후 별도의 채용 전형 진행이 필요하겠지만, 기업 담당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다는 요인이 된다면 발표의 정량적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발표 프로그램에 흔쾌히 참석한 발표자와 기업 담당자,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참석자들이 정말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부디 이 프로그램으로 말미암아 각자의 자리에서 한 뼘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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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5일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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