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값"…VC업계, '즉시 전력감' 심사역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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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에게 공부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가 이야기한 공부 원칙 중 하나가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어려운 문제를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풀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는 시험에 나오지 않을 거야”라든지, “이 문제 하나쯤 틀려도 다른 걸 다 맞추면 괜찮아”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런 문제까지 풀 수 있어야 진짜 실력이 있다”고 믿었다고 하니, 참 대단하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학생 시절,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쉽게 포기하곤 했습니다. 그 문제를 잠시 미뤄두고, 대신 풀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미뤄둔 문제는 끝내 해결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보면 두려움이 먼저 앞섰습니다. “이건 예전에 못 풀었던 문제와 비슷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지 못한 경험은 이후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회사에서 까다로운 일을 만나면 조금 해보다가 “이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결론내리곤 했습니다. 새롭게 배워야 할 일이 있어도 막상 어렵게 느껴지면 “이건 재미없고, 나랑 안 맞아”라며 배우기를 미루기도 했습니다.
쉽고 편한 일만 해서는 성장의 폭도 제한적입니다. 진짜 성장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보는 경험에서 옵니다.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다음에는 더 어려운 도전도 두렵지 않게 됩니다. 꼭 수능처럼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운’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적당히 긴장감 있고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는 우리의 뇌를 자극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동원하게 만들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과 자신감도 얻게 됩니다.
물론, 어려운 문제를 무조건 풀라고 강요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무조건 풀어!”라고 엄하게 말해봤자, 아이는 왜 풀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목적과 의미를 모르면, 끝까지 풀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기 원한다면, 억지로 풀게 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했을 때 얻게 될 유익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 만점자가 이야기한 ‘어려운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멋지게 느껴졌던 이유는, 단지 점수가 좋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그렇게 진지하고 진취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어른들도 어려운 문제 앞에서 회피하거나 타협하는 일이 많은데, 그 학생은 그런 문제까지 진지하게 마주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세로 문제를 대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저 역시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에게 이러한 태도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부터 먼저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문제를 포기하거나 타협했다면, 오늘부터는 완전히 달라져 보려 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해결해보는 ‘승부욕’을 장착해보려 합니다.
문제가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믿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뿐, 우리가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문제 속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보는 일입니다.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납득시켜 보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엔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일단 시작해보세요.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에서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과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틀리면 고치면 됩니다. 중요한 건 과정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일입니다. 고난이 유익한 이유는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단단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푸는 ‘결과’보다, 문제를 푸는 ‘과정’을 즐기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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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2일 오전 1:14
1. 모든 학습 곡선에는 같은 패턴이 있다. 어떤 분야의 초보자가 있다고 하자. 이제 몇 가지 지식을 배운다. 그럼 마치 그 분야를 완전히 이해한 것처럼 느낀다. 누구나 0점에서 80점까지는 쉽다. 문제는 80점부터다. 전문가의 영역이다.
특히 AI·바이오·우주항공 등 기술 난도가 높은 분야에선 검증된 경력직 심사역이 희소하기 때문에,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는 오퍼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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