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실체를 알려주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사랑으로 머물지 않는다. 사랑은 익숙함이 되고, 배신이 되고, 그리움이 되고, 원한이 되고, 편안함이 되고, 증오가 되고, 버팀목이 되고, 파괴자가 된다. 사랑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단어의 개수만큼 모습을 바꿀 수 있다. 억압과 자유, 진실과 왜곡, 숭배와 혐오. 모든 걸 전부 끌어안는 것이 사랑 그 자체다. 사랑은 사랑이라 혐오마저도 끌어안는다. 완다가 모리스를 믿는 것도 사랑이며, 릴리가 완다에게 사랑의 실체를 알려 주는 것도 사랑이다.

천선란,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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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7일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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