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주식시장 올해는 정말로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역사상 최악의 한해였습니다. 과거 200년 동안 이렇게 가치투자 전략의 수익률이 안좋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해 이러한 결과를 보며 가치투자의 수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퀀트 전략 또한 올해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시장 국면의 변화로 인해 성과가 부진했습니다. 심지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에도 좋은 성과를 보였던 제임스 사이먼스 할아버지의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또한 올해 10월까지의 성과만 보면 마이너스입니다. 가치투자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퀀트 또한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구심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신 편향에 기인하는 우리 두뇌의 체계적인 오류입니다. 이러한 최신 편향은 최신 사건이나 데이터를 가지고 마치 오래전부터 그랬었던듯이 생각을 하는 사고의 오류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합리적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언제나 생각하지만, 최신 편향은 최근 1,2년이 전부이게끔 인식하게 만듭니다. 최근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보고 사람들이 이 현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최신편향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최신 편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 금융시장의 두 가지 원동력인 탐욕과 공포를 한층 더 증폭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집단 심리에 의해 시장은 소위 말하는 사이클이 발생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치투자던 퀀트투자던 기저에 자리하고 있는 경제적 논리가 합리적이라면 장기적으로 이것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08년에도 올해도 가치투자의 성과는 부진했으나, 워렌 버핏 할아버지가 전세계 최고의 투자자 중 한명이자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치투자와 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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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치투자와 퀀트

2020년 12월 17일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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