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은 시장에서 아직 자리잡지 못한 브랜드에게 많은 고객들과 만나게 하고 그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플랫폼의 주수입원으로 발생하는 수수료가 기회비용으로 보기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다른 방안(직접 유입을 위한 광고 등)에 비해 비용적으로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판단될 때 탈 플랫폼화를 준비하게 된다. 아울러 플랫폼이 자신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추구하게 되는 UI와 UX는 또다른 한편으로는 입주사들에게 닫힌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탈 플랫폼을 추진하기도 한다. 결국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in&out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그것을 억지로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플랫폼은 그러한 부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오히려 이탈하려는 브랜드를 막아두기 위해 비용과 리소스를 더 투입하려고 한다.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를 억지로 잡아두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래가 유입되고 흘러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아이돌 업계에 입학과 졸업의 개념이 도입된 것처럼 브랜드들의 유입과 이탈을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개념으로 접근하여 들어오는 브랜드를 환영하고 나가는 브랜드를 축하해주는 그러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네이버·카카오 대신 자사몰서 '라방'..패션업계 '탈 플랫폼'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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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2일 오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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