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것에 맞섰던 개인들
Stibee
스타트업, 투자 씬에는 자존감이 강하고 룰에 저항하는 성향이 강한 개인들이 모여들고, 그런데 여기서 또 조직의 형태를 이루다보니 본질적으로 HR에 대한 이슈나 고민이 더 많을수 밖에 없는 곳 이란 생각이 드네요 ------------- "1960년대 히피 문화는 1980년대를 지나며 컴퓨터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개인들의 자유와 저항의 땅"이라는 인식을 남겨요. ▲마크 안데르센, ▲스티브 잡스에 이어 최근의 ▲팀닛 게브루 사태, ▲에픽 게임즈 사태, ▲구글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 ▲일런 머스크의 팀쿡에 대한 발언 등을 보면 모두 그러한 반체제적 개인중심주의 문화의 흔적들을 볼 수 있어요. 이처럼 개인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반항과 창조의 정신은 오늘날 실리콘밸리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정서라고 생각이 돼요. 그래서 스타트업 중심의 혁신이 커져가고 있는 거겠죠. 말씀드리고 싶은 저의 생각은 이래요. 어떤 조직이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강한 개인 - 무조건적인 강제와 규제 등에 저항하는 개인 - 들의 힘을 무시하기 보다는 잘 끌어안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잘 나가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허드렛일 마구 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조차 끊임없이 "당신들이 오늘도 세상을 바꾸고 있어요"라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멘트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거에요. 그렇다고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한없이 높여주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잖아요. 하지만 여러분이 CEO라면, 팀장이라면, 가장이라면, 구성원들의 실수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되, 그들을 억압하는 적이 되어서는 결과가 나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20년 12월 26일 오후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