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 모르는 프로덕트 관리 이야기 [✏️ 회고 없는 성장은 없다] (👀간단 요약) 회고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를 돌아보고, 어떻게 앞으로의 어려움을 극복해낼지에 대한 교훈을 찾는 과정이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면 회고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내 삶을 일구어 가는 지금도 성장은 항상 어렵다. 그래서 회고는 나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회고는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 나는 보통은 주간/월간/연간 회고 등 시기별로 나의 목표와 한 일에 대해서 회고한다. 이따금, 개인사에 대해서 나의 감정을 바라보고, 나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한 회고도 진행한다. 📌 내가 세운 목표를 평가하는 회고 보통 연간/분기 회고를 할 때 많이 사용한다. 목표 중심으로 회고하기 위해선, 너무 당연하게도 목표가 있어야 한다. 분기마다, 또는 연말에 그 목표를 내가 얼마나 달성하였는지, 목표 수준이 적절하였는지, 잘한 것과 부족한 게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해나간다. 다음 목표를 정할 때에는 이 회고한 내용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래와 같은 질문을 사용하면 좋다.) ✓ 연초(분기초)에 세운 목표치를 몇% 달성하였는가? ✓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의 기여 요인은 무엇인가? ✓ 무엇을 개선한다면,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가? ✓ 이번 교훈을 통해 내년(다음 분기)에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 주기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회고 월간/주간 회고 등 주기적으로 자주 하는 회고는 나를 돌아보고 이해하기 위한 회고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3Fs(Fact, Feeling, Finding)를 정리해야 한다. 단계별 업무는 Fact, 단계별 업무에서 느낀 감정은 Feeling, 못한 부분에 대한 내용은 Finding. 더 나아가면 3Fs에 2Fs(Future, Feedback)를 추가할 수도 있다. 📌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회고 내가 더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도 회고를 할 수 있다. 보통 이런 회고는 문제 상황에 대한 인지가 있을 때 진행하는 경우들이다. 이땐 KPT 회고 방법론을 활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하는데, 몸이 커지지 않는다? ✓ 내가 운동하는 과정에서 유지해야 될 활동(Keep)과 개선해야 될 사항(Problem)을 작성한다 ✓ 내가 작성한 Keep, Problem을 비슷한 내용으로 그룹핑해본다. ✓ 유지해야 될 활동은 어떻게 해서 잘하고 있었는지 정리한다. ✓ 개선해야 될 사항(Problem)은 어떻게 개선할지(Try) 작성한다. ✓ 개선활동을 어떻게 검증할지(Feedback) 작성한다.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회고, 잘 하고 있으세요? 회고라는 키워드를 꺼내들었을 때 제 주변에서 겪는 문제는 크게 2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회고를 언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또 하나는 회고를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저는 2-3년 전만 해도 두 상황 모두에 해당되는 사람이었어요. 팀 단위의 회고도, 개인의 회고도 형식적으로만 진행하는- 실제 다음 단계에 잘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럴때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건, '매일의 배움'이라는 메모였어요. 노션으로 주 단위로 작성중인 이 메모에는 새롭게 접한 정보들은 물론 제가 업무와 개인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느낀 점들을 그냥 일기처럼 적어내려가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꼭 한 주의 끝에 (주말 새벽이 은근히 좋아요) 일주일 동안 적은 내용을 살펴봐요. 커피 한 잔 마시며 그냥 책을 읽듯 부담없이 읽어 내려가다 보면 반복되는 것도 있고, 몰랐던 새로운 모습도 나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제 회고는 시작됩니다. 반복된다면 어떻게 했을 때 다음주에는 이 내용을 보지 않을까, 새로운 내용이라면 어떻게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을 덧붙이기 시작해요. 이렇게 3년 가까이 작성하다보니 제 스스로에 대한 회고는 별다른 시간을 잡아 두지 않아도 충분히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업무에는 또 다른 방법을 활용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본문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 같아요. 내가 누군지 모른다면, 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면 개인의 업무든 회사의 업무든 끼워맞춰질 가능성이 높고 그럼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지쳐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마지막에 읽어보기 딱 좋은 글이라는 생각에 가져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