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최근 저서인 <Skin | 커리어리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최근 저서인 <Skin In The Game>에서 현대 사회에서 월급을 받는 것은 근본적으로는 노예제도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경제학적 노예제도의 뜻을 떠나서 꽤 많은 직관을 가지고 있는 챕터 중 하난데, 나심은 월급을 받는 사람을 길들여진 개로,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야생 늑대로 표현을 한다. 샐러리를 받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자유를 회사에 팔고 안정적으로 돈을 받는 사람들이다. 안락하고 예측 가능한 삶을 살지만 그 상태로 바로 세상에 나오면 죽는다. 반대로 늑대는 자유를 얻는다. 다만 서성이다 호랑이한테 물려 죽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는 없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각자 살아가면 된다. 다만 무엇을 하건 늑대라고 주장하는 개가 되지만 않으면 된다. 주변에서 종종 회사를 안 다니면 어떤 기분인지 물어본다. 좋은 점도 있지만 회사를 다니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게 내 생각이다. 40중반이나 50이면 회사를 나와야 하고 100세 시대에 먹고 살기 빠듯하다고 다들 걱정을 하지만 적어도 회사를 다니는 동안 인간적인 존엄성은 지킬 수 있다. 회사를 나오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여러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그 선택이 프리랜서건 사업이건, 아니면 다른 무엇이건 최소 20대, 30대에 품위를 지키며 살수가 없다.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여행이나 고급 식당은 이미 물 건너 간다. 매달 한번씩 부시 프레시티지를 마시던 사람도 카스를 마실 수 밖에 없다. 다만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몇 몇은 경제적인 자유를 획득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그걸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확률적으로 보면 회사를 다니다 50대에 실직하는 것이 진작 고생만하다 더 고생하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회사를 다니면 건강한 인간관계와 삶을 누릴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유인이라는 건 가장 낮은 상태의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돈만 많다고 자유인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밑바닥을 겪지 않고 자유인이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생각해보면 사람이 진짜 돈이 없어서 굶어 죽는 것도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다. 어떻게든 먹고는 산다. 그저 내가 가장 밑바닥도 갈 수 있고 그걸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의 문제다. 사람을 굶어 죽게하는 것은 그 사람의 소득수준이 아닌 자존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존심만 버리면 뭐라도 먹고 살수는 있다. 보통은 그럴 자신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 시도를 하지 않을 뿐이다. 나심이 말했듯이 중요한 건 어떤 사람이 무엇을 가졌는지, 가지지 못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잃을건지에 있다. 잃을게 많다고 생각하면 나는 회사생활을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진짜로 회사 밖에 나오면 내 주변 소중한 몇 부류를 제외한 인간관계는 아주 처참하게 망가진다.

"스스로 뭘 잘하는지 확신이 없다면 퇴사는 꿈도 꾸지 말라고 권하죠"

Digital Chosun

2019년 11월 11일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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