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 gradually increasing presence on Finland's union, federation bo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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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유리천장은 얇아지는 중] 핀란드의 노동 및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최근 조사 결과, 핀란드 주요 노조와 상공회의소 이사회 구성원의 남-녀 비율이 양성평등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의 유리천장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 것이지요! 1. 핀란드는 노르딕 사회복지 국가로, 경제/산업 시스템에서 노동조합과 상공회의소들 간의 노사협정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핀란드의 노조와 상공회의소들은 직군별로 조직이 이루어져 있으며 (예: 의료업계 종사자 노조, 교통 종사자 노조 등. 법인별 노조는 따로 없습니다.) 이들이 몇 년에 한 번씩 협상하고 발표하는 "단체협약서 (Collective Agreement)"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등 굵직굵직한 산업 규제들을 결정하지요. 2. 이렇게 막중한 임무를 띤 의사 결정권자 인사들 중 여성의 수가 제법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노동조합들의 양성평등 현황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핀란드 최대 10대 노조 이사진 189명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92명이 여성이라고 하는군요. 기업을 대변하는 상공회의소들도 여성들의 비중이 조금 늘어났습니다. 단, 상공회의소 이사진 중 여성의 비율은 약 5분의 1 수준으로, 절반에 근접한 노동조합들에 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노동조합 가입자라면 누구나 출마가 가능한 노조 vs 기업 경영진 추천으로 출마가 가능한 상공회의소...라는 구조의 차이점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여담) 핀란드는 유럽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양성평등 지수를 기록하는 나라입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이며 (1906년), 현 핀란드 총리를 비롯해 주요 정당대표들도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 기업계에서는 여성의 지도권 진출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나아가 일상생활에 있어 여전히 '이건 여자가 할 일' 또는 '이건 남자가 할 일'이라고 나누는 사회적 관습도 은근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핀란드 사람들은 이를 교육과 사회 시스템 개선을 위해 꾸준히 고쳐나갈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이 기사도 '우리가 이만큼 왔다. 그러나 앞으로 더 잘 고쳐나가자!'라는 배움 정신이 묻어납니다^^
2021년 1월 20일 오후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