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데이비드 아커 책 중 비교적 최신에 나온 <20 Principles That Drive Success>를 읽으니 브랜딩 구루의 한계가 느껴진다. 여전히 현상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제품이나 고객 중심이 아닌 커뮤니케이션과 가치 중심의 경영활동을 많이 강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면 최고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모르거나 최고의 제품에 설득되지 않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가치중심적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한다. 또한, IBM의 경우 “IBM의 제품을 산 사람이 해고되는 일은 없다”와 같은 성공에 대한 가치 명제를 만들었다는 것을 하나의 케이스로 내세운다. 전자의 경우 가장 우수하고 최고라는 개념이 항상 모호할뿐더러 제품이 최고라는 인식을 짧게는 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애플이 삼성보다 더 잘 하는 이유를 단순히 브랜딩 때문이라는 것을 주장한다면 난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후자의 경우 요즘에 아마존이나 구글 대신 IBM 제품을 사면 해고 당할 수도 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항상 주장하지만 브랜딩에 대해서 논할 때 산업별로 구분해서 얘기하지 않으면 끼워 맞추기식 해석이 될 수 밖에 없다. 철강 회사는 소비재 회사와 다르고 소비재 회사는 IT 회사와 다르다. IT 산업 안에서도 B2B와 B2C의 제품, 성장, 마케팅 전략은 완벽하게 다르다. 이것을 하나의 프레임워크 안에 끼워 맞추기 시작하면 도통 이해하기 쉽지 않은 해석과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산업이 그 위에 있고 각 산업별로 프레임워크가 있는 것이 더 낫다는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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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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