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푸드트럭에서 파는 샌드위치, 미슐랭 3★
조선일보
어렸을 때부터 종종 주말 아침으로 어머니가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곤 했다. 우리 집에선 파리바게트에서 볼 수 있는 얌전한 샌드위치보단 미국이나 유럽에서 볼 수 있는 훨씬 거칠고 투박한 샌드위치를 선호한다. 오늘도 연휴 아침이라 아침부터 샌드위치를 해주셨다. 수평으로 자른 베이글 양쪽에 버터를 발라 토스트를 하고 계란과 베이컨을 굽는다. 재료가 완성 되면 샌드위치를 만들고 통으로 된 체다치즈를 그 자리에서 슬라이스 해서 샌드위치에 넣는다. 먹으면서 맛있다고 하니 “평생 까다로워서 맛있다는 말을 좀처럼 안 하던 애가 맛있다니 진짜 맛있나 보네”라고 말씀하신다. 생각해보면 별로 어려운 요리는 아니지만 항상 맛있게 먹는다. 언젠가는 “아 그래도 어머니가 해주던 샌드위치가 맛있었는데”하는 날이 오겠지?
2021년 1월 29일 오전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