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사회문제에 질퍽하게 발을 담그고 있어요"
슬로워크 블로그
다크매터랩스라는 이름부터 흥미로운 영국의 시스템 디자인 스튜디오 이야기. 여기서 일하는 디자이너 강은지 님의 인터뷰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세상을 다 알 수 없다'는 자연스러운 전제가 있어 보다 넓고 새로운 관점에서 일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단편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하지 않는 것이 특히 인상적. "어떤 지역 정부에서 공공주택임대사업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공공주택에 사는 가족들이 겨울만 되면 월세를 잘 안내서 사업 유지가 잘 안되는 거예요. 당장의 해결책으로 ‘난방비로 돈을 많이 써서 잘 못내나보다'라는 진단으로 중앙 난방 시스템을 설치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월세를 잘 내지 않는 거예요. 그랬을 때 문제의 원인이나 현상을 없애지 못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실패’라고 단정 짓고 꼬리표를 달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크매터랩스는 큰 그림, 현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봐요. 현상을 선형적, 단편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 궁극적인 결과가 정말 사회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오랫동안 추적합니다. 그런 프로젝트 위주로 일을 맡고요." "현상 1에 해결책 1을 대응시켜서 현상 1을 해결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아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 혁신을 외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거예요. 모두 알다시피 사실 사회는 복잡하고 선형적이라기보다는 상호의존적이니까요. 이 현상은 심화될 것이고요."
2019년 12월 11일 오전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