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와 화상회의 필수품, 줌(ZOOM)] 줌은 최근 몇 주간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 중 하나로 부상하며 하루 사용자수는 연초 대비 40배 가까이 상승했다. 2020년 1월에는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하루 5만 6천 회 정도였는데 2020년 중순에는 하루 23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상장하였지만 최근 줌의 고공성장은 두드러져 구글, 아마존, 애플 같은 거대한 테크 기업이 지루해 보일 정도이다. 도대체 이 미친 성장력을 가진 서비스는 누가 만든 걸까? 줌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개발한 에릭 위안은 사실 현재 줌의 라이벌 격인 화상회의 솔루션 '웹 엑스'의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이후 2007년 회사가 시스코에 인수되었고 그곳에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그리고 조금 더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겠다고 2011년 시스코를 나와 줌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2019년 4월 상장하였고 거래 첫날 72% 상승하며 기업 가치는 1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성장세가 공유업체 우버의 초기와 비슷하다. 물론 우버와의 가장 큰 차이는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 테크 기업이란 것이다. 줌을 흥미로운 서비스로 자리매김시킨 것은 의외로 재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을 본격 강타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힘든 시간을 유머 감각으로 이겨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어권 유머 사이트엔 “신종 코로나 자체는 절대 우스운 일이 아니지만, 웃지 않고는 이 힘든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겠느냐”는 문구와 함께 ‘신종 코로나 유머 10선’ 등의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다. 스카이프가 화상회의 시 뒷배경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면 줌은 뒷배경을 우주나 해변 등 전혀 생각지 못한 장소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소소한 재미요소가 이용자들로 하여금 줌으로 대동 단결시키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인들의 정서를 잘 보여준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필수품, 줌(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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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4일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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