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회장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손회장은 사업내용을 잘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능력도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모. **** 지난 5월12일에 있었던 2021년 소프트뱅크의 결산 설명회 동영상을 봤는데 손정의 회장은 참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2021년 3월 마감 회계연도에서 소프트뱅크는 4.99조엔, 한화로 52조원이라는 일본기업 역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 여느 평범한 기업의 결산보고회라면 그냥 사업설명과 함께 5조엔이라는 엄청난 이익을 냈다는 것을 무미건조하게 설명했을 것이다. 그런데 손회장은 뭔가 달랐다. 결산보고와는 관계가 없지만 우선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한 기차 건널목과 주위 풍경을 담은 오래된 흑백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알겠느냐고 질문한다. 일본인이라도 도저히 알수가 없는 곳이다. 나도 보면서 여기가 어딜까 생각했다. 1981년 그가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던 후쿠오카 잣쇼노쿠마라는 곳의 사진이라고 한다. (이런 이상한 이름의 일본 지명은 처음 들어봤다.) 거의 시골 같았던 이곳에서 저 너머에 있는 하카다역, 그리고 더 멀리 있는 도쿄를 생각하며 사업확장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여기서 처음 채용한 2명의 직원을 앞에 두고 당시 손회장은 앞으로 소프트뱅크는 1조, 2조 조단위의 매출과 이익을 내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자신을 머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는지 두 명의 직원은 불과 일주일만에 그만뒀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은 정말 진심으로 그런 회사를 만들 생각이었고 드디어 오늘의 결산발표에서 드디어 매출도 이익도 조단위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한 장의 사진에 소프트뱅크 40년의 역사를 응축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창업 40년만에 52조원의 이익(매출이 아니다!)을 내는 회사를 만들었다니 정말 감회가 깊을 것 같다. 예전에도 손정의 회장의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쓴 일이 있다. 회사의 사업을 알기 쉬운 그래프와 글을 통해서 쉬운 말로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중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능력까지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봤다. 볼 때마다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다.

손정의회장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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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회장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

2021년 5월 17일 오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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