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land wants nursing students to stay, aims to improve Finnish language teaching
News
[핀란드 간호인력 부족 심화 - 외국인을 받아들여라!] 핀란드가 향후 10년 내 간호인력 3만여 명이 충원되어야 한다는 통계를 내놓았습니다. 이 숫자를 맞추려면 핀란드 내 자국민 간호사만으론 부족합니다. 이에 핀란드 간호대학들 중 일부가 외국인 간호사 전문인력 양성과정에 더욱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1. 핀란드는 저출산, 고령화를 이민으로 해소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특히 간호인력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2. 핀란드에는 이미 상당 수의 외국인 간호학 학생들이 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 또는 아시아 지역에서 온 유학생들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들의 현지 취업률은... 높다고 하기엔 애매한 현실입니다. 분명 핀란드에서 필요로 하는 직군인데, 정작 졸업하고 나면 핀란드에서 간호사가 되지 못하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3.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이 뉴스에서는 '외국인 간호학생들이 핀란드어를 잘 못해서 고용이 어렵다' 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메트로폴리아 전문대, 탐페레 전문대가 앞으로 간호인력 교육 시 핀란드어 교육 비중을 늘리겠다는 밝혔군요. 여담. 핀란드 이민자 간호인력 보충계획(?)은 사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 온 이슈입니다. 문제는 이게 교육계와 의료계, 나아가 이민정책 당국 간 책임 떠넘기기 방식으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죠. 외국인 간호사들이 '핀란드어를 못해서 현지에 머물지 못하고 자국으로 떠난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현실의 일부만을 보여주는 분석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저는 여기에 '고소득자 우선'의 핀란드 취업비자 정책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신입 외국인 간호사들은 당연히 수습기간 등이다 뭐 다해서 소득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현지에서 나고 자란 사람보다 핀란드어가 살짝 어눌하겠죠. 그럼 최소 몇 년 간 계약직 간호사 일을 하더라도 언어도 더 익히고 실전 경험도 더 쌓아야 합니다. 그럼 언젠가는 핀란드어에도 능톡하고 현지문화도 잘 이해하는 간호인력이 양성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이걸 보장해주는 비자/거주증 정책이 핀란드에는 없습니다. 대학 졸업 후 1년 만에 종신직(permanent job)을 얻지 못하면 비자 상황이 애매해지거나, 심하면 출국을 해야합니다. 근데 지금 핀란드는 현지에서 나고 자란 핀란드 학생들도 졸업 후 바로 종신직을 얻지 못하는 경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즉, 청년들의 현실이 전혀 감안되지 않은 이민 정책 때문에 핀란드에서 교육을 받고 졸업한 간호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핀란드 이민정책 당국은 이를 당분간 개선할 의지가 없어 보이네요. (IT 직군을 비롯해 일부 고소득, 시니어급, 경력직을 배려하는 이민정책만 최근 꾸준해 내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당분간 다람쥐 쳇바퀴처럼 매년 간호인력 부족 이슈가 떠오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2021년 5월 17일 오전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