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 가락몰에서 회나 고기를 사서 초장집 처럼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건 나름 즐거운 경험이다. 근데 경험은 한번정도만 할만하다. 게다가 이래저래 계산해보면 이게 딱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노량진에서 4인 기준 10~15만원 정도 되는 회와 기타 해산물을 사서 초장집가서 5명이서 먹으면 총 20~25만원 정도가 나온다. 인당 4~5만원 정도 지불하는건데 그렇게 싼편이 아니다. 이것보다 싼 회를 먹어야 한다면 굳이 노량진까지 가야할 이유가 없다. 가락시장에서 한우를 사먹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남자 4명이서 배부를 만큼 사서 근처 숯불집 같은곳가서 먹으면 총 15만원은 거뜬하게 나온다. 물론 좋은 횟감이나 고기를 직접 사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도 회와 고기를 꽤나 잘아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이고 90%의 사람들은 바가지를 쓰기 마련이다. 게다가 직접 돌아다니면서 회와 고기를 사고 직접 상차림하는 곳을 가서 대기를 하는 등 각자 알아서 이런걸 다 처리해야하는게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냥 지역별로 괜찮은 회집이나 고기집을 알아두고 거기를 가는 편이 낫다. 식당은 식당 나름대로 돈을 받아야하는 이유가 있다. 나름대로 오랜시간 거래를 한 곳에서 괜찮은 생선이나 고기를 납품 받을 수 있고 그걸 제공하는 서비스 비용을 고객은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노량집 초장집은 죽어도 안간다. 너무 복잡하고 신경쓸일이 많기 때문이다. 회감을 내가 따로 사야할 때는 매우 훌륭한 선택일 수는 있어도 회를 먹으러 가야한다면 난 주저하지 않고 그냥 식당을 간다.. 여담 1.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오전에 회를 사와야할 일이 있다면 노량진에 선어만 취급하는 곳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값은 최대 kg당 1.5만원 이상까지도 차이가 난다. 대신 오후에는 거의 문을 닫는 것 같다. 참고로 회는 안떠주기 때문에 회떠주는 가서 떠야한다. 여담 2. 노량진에서도 마스까와를 해달라고 부탁하며 해주더라. 우럭, 참돔, 도미 잡을 때 절반은 마스까와를 해달라고 하면된다. 마스까와란게 별거 아니고 그냥 껍질만 뜨거운 물을 부워서 익히는 테크닉이다. 여담 3. 근데 노량진가서 참돔이나 도미 같은걸 한마리를 통째로 잡는게 아닌 이상 그냥 형제수산과 같이 유명한 모듬회를 취급 하는 곳에서 사는게 나은것 같다. 좋은 회감을 고르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다. 순치가 잘되어있는지 부터 확인해야하는데 이런거 개인들이 잘 알리가 없다. 여담 4. 방어는 너무 어려운 생선이다. 국산 방어는 로또와 같아서 방어철에도 선뜻 먹으러 갈 수가 없다. 국산 방어는 믿을만한 곳에서 먹던지 아니면 일본산을 먹어야 한다. 12월 30일 일본산 방어를 먹으러 가기 위해 파티를 꾸렸다.

살이 오른 대방어 맛보러 노량진 수산시장 떠나볼까...'태평양수산' 맛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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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6일 오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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