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온라인이 강화되면 '오프라인'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반대 현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올해 극장 관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그중 하나다. 2. 올해 국내 극장 관객수는 2억2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 올해 극장수가 1천만명이나 늘어난 건 극한직업(1천626만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천393만명), '겨울왕국2'(1천319만명), '알라딘'(1천255만명), '기생충'(1천8만명) 등 1천만 관객 영화가 무려 5개나 나온 덕분이다. 4. 결국 중요한 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냐'가 아니라, '콘텐츠가 얼마나 압도적이냐'다. 그리고 압도적인 콘텐츠일수록 집보다는 극장에서 보는 경험이 더 좋다. 시설과 시스템이 훨씬 좋으니까. 5. 일전에도 말했지만, 오프라인이 죽는 게 아니라, '클리셰가 죽는 것'이고, 그냥 하던 대로 만든 콘텐츠는 오프라인에서 더 빨리 죽을 것이다. 6.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디즈니 등 압도적인 콘텐츠를 가진 회사는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더 시장을 독점할 텐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결국 모두의 고민이 되지 않을까. 압도적인 콘텐츠만큼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것도 소비자의 습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