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시장의 모습은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사태의 발발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그 움직임의 속도가 매우 빨랐습니다. 작년 3월과 같이 전 자산군에 걸쳐 투매가 일어나는 장에서는 원자재 캐리와 금리 모멘텀, 그리고 FX 밸류와 같은 팩터들의 성과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재개되고 시장이 계속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해의 화두는 단연 인플레이션입니다. 현재 시장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만연하며, 과연 장기적으로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것인가하는 것이 큰 논쟁거리입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장세에서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고 이러한 금리상승을 이겨낼 수 있는 팩터들이 좋은 성과를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원자재 모멘텀과 주식 밸류 팩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처럼 장기적으로는 대부분의 팩터들이 우상향하는 성과를 보여주더라도 장세에 따른 팩터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자신의 팩터 포트폴리오는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운용해나가는 것이 바로 시장 국면 분석의 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