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계대전 발발, 한+미+중+일+대만 참전… 미+대만 연합군, 일+대만 연합군… 한국 고립작전??” 전 경제산업대신이었던 자민당의 아마리 아키라 중의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독자적으로 최첨단 반도체의 개발과 생산을 할 수 없다며 반드시 대만의 TSMC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정부가 미국과 유럽처럼 기술적으로 앞선 반도체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면서도, 일본이 왕년에는 반도체 강국으로 군림했지만 이젠 과거의 영광을 잊어 버리고 외국 반도체제조 메이저 업체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군요.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8년 50%에서 2019년에는 10%로 줄어들었으며 현재는 연 소비량의 64%를 수입해야 한답니다. 한편으로 중국과의 안보문제를 거론하면서 대만 같이 반중정서를 가진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했으나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선두주자인 대한민국은 굉장히 껄끄러운 나라라며 협력 여부를 일축했네요. -1)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주로 40나노미터 급을 제조하고 있다는데요, 한자리 수 나노미터급의 최첨단 칩 개발과 제조기반을 당장 구축할 수 없어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대만의 #TSMC를 유치하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2) 최근 일본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식량과 에너지 확보와 동등한 수준의 국가 프로젝트로 ‘특별 대우’하고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 아베 전 총리는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스가 총리도 반도체가 일본 정부의 성장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일본 수뇌부들이 반도체산업 재건을 위해 얼마나 큰 결단을 내렸는지 눈치 챌 수 있습니다. -3) 일본의 반도체 문제는 곧 일본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급성이 더하며 디지털 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의 핵심이 반도체이기에 ‘투자타이밍’을 놓치면 나중에는 더욱 더 따라잡기 힘들뿐더러 국가경쟁력마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을 조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4) 일본은 당장 시급한 자동차 등 산업용 10~20나노미터 칩 제조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과거에 쓰던 제조설비인프라를 재활용하면서 초기 비용 절감과 생산라인 구축 시간을 단축하려고 할 것입니다. -5) 미국도 TSMC와 깊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마당에 일본까지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면서 TSMC와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TSMC의 위상은 더욱 더 공고해질 것입니다. 최근 미국도, 일본도 앞다투어 대만에 코로나 백신을 지원하는 것은 반도체 협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일본은 올림픽도 코앞에 닥쳤고 자국민 백신접종이 더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외교적 갈등을 무릅쓰고도) 대만에 백신을 지원한 것은 상당한 ‘전략적 의도’가 있다고봐야겠지요?
2021년 6월 9일 오후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