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의 취재진담] "90년대생, '선의 알겠는데 왜 당신 집은 10억 올랐어?' 묻고 있다"
미디어오늘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by 임명묵 작가(28)] "현재 젊은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 시선은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사회 이슈에 관심 많은 40대 이상의 기성세대가 90년대생을 직장 등에서 직접 만나 생활하면서 느끼는 이질감이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눈으로 확인한 의아한 표심이다. 정치권 표심이 민주당과 보수당, 양당 구도로 흘러가지 않는 것에 대한 의아함이랄까.. 경제가 이미 고도 성장했고 절대 빈곤에서는 어느 정도 해방된 세대다.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으로 상징되는 주류 식자층은 본인들이 성장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위해 지지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90년대생은 성장 과정에서의 낙오에 문제의식이 있다기보다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지 못하는 것에 불만이 더 크다. ‘정보화’라는 특질도 주목해야 한다. 90년대생은 유년기에 PC를 접했고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았다. 이전 세대와 미디어 인식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내 삶을 SNS에 전시하고 계속 타인의 매력 자본과 비교하는 문화에 익숙하다. 여기에 계층 격차가 더해지니 주관적 불행감과 절망이 과거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2021년 6월 13일 오전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