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의 본질은 브랜딩이나 마케팅이 아니다. 제품과 접점 확대에 집중한 오늘회✨ 1인 기업으로 시작해 6년만에 월 160만 명이 사용하는 '오늘회'의 김재현 대표의 인터뷰입니다. 브랜딩과 마케팅 이야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제품 경쟁력과 고객과의 접점 확대가 중요하다는 꽤나 인상깊은 내용입니다. ✅ 위메프에 일할 때 상사분과 나눴던 대화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던 버릇이 있어 "마케팅은 브랜딩을 되게 잘해야 한다, 고객들이 호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니깐, 상사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커머스는 물건을 파는 거야. 마케팅은 물건을 파는 거야!" 그때부터 저의 마케팅 철학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 예를 들어 쿠팡의 호감과 상관없이 쿠팡에서 물건을 팔고, 가격이 적당하고, 문 앞까지 배송이 빨리 될 거라는 믿음이 있으면 쿠팡에서 사게 됩니다. 마케팅을 어떻게 하든, 어떤 모델이 나오든, 브랜딩이 번쩍번쩍하는건 부차적인 문제일 수 있는 거에요. 위메프에서 일하면서 커머스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 그래서 오늘회는 브랜딩보다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접점을 많이 만드는데 집중합니다. 배송 지역과 횟수를 늘리는 거에요. 경기 지역까지 빠른 속도로 확장했고, 지금은 7시 저녁 배송도 합니다. 올해 2분기부터는 점심 배송도 할 거예요. 저희의 목표는 하루 세 번 오늘회 배송을 받아 볼 수 있게끔 하는 거예요. ✅ 오늘회가 외부적으로 마케팅과 브랜딩이 잘 되어있는 회사로 보이는데, 실제로 마케팅에 비용을 써봤던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런 방향성은 위메프에서 배운 건데, 기프티콘을 무료로 주는 마케팅을 많이 했어요. 키프티콘 종류가 다양했는데 이 반응도가 점포수랑 연관이 있었어요. 햄버거는 무조건 롯데리아가 제일 잘되고, 커피는 스타벅스더라구요. 고객들은 무의식 중에 쉽게 취득하고 갈 수 있는 접점이 많은 곳을 선택합니다. ✅ 한 번 배송을 받을 수 있는 것과 하루에 다섯 번 배송을 받을 수 있는 거는 접점의 관점에서 완전 다릅니다. 접점이 고객을 플랫폼에 lock-in 시키는 방법이에요. 단계적으로 마케팅은 필요하지만, 사업 전반을 보면 마케팅과 브랜딩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예를 들어 마켓컬리에서 팔고 있는 상품을 쿠팡에서 찾았을 때 동일한 상품이 별로 없어요. 이것이 저는 마켓컬리가 브랜딩이 잘 돼서 성장했다기보다는, 특별한 상품을 잘 확보하고 있고 상품의 독점 능력이 뛰어난 거라고 봐요. 그런데 만약 마켓컬리랑 동일한 상품을 쿠팡에서 판다고 하면 아마 쿠팡에서 살 거예요. 마켓컬리는 새벽 배송을 해주지만, 쿠팡은 아침에 주문한 게 그냥 저녁에 오거든요.

저는 이상적인 것보다 날 것을 하고 싶어요. - 밀레니얼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 인터뷰 '오늘회' 김재현 대표 : 스여일삶 인터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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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상적인 것보다 날 것을 하고 싶어요. - 밀레니얼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 인터뷰 '오늘회' 김재현 대표 : 스여일삶 인터뷰 모음

2021년 6월 14일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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