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머릿속에 자리잡을 새로운 배달 서비스는 누구? 🚴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이용 횟수는 배달의민족 1천963만건, 요기요 768만건, 쿠팡이츠 527만건이었다. 그 뒤를 배달특급, 위메프오, 배달통 등이 있었지만 차이가 컸다."
1. 음식배달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영역입니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던 딜리버리히어로가 2019년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시장구도가 딜리버리히어로-배민 중심으로 평정되는 듯 했으나, 쿠팡이츠가 치고 올라오면서 배민-쿠팡의 양강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2. 지난 달 기준 배민의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1,963만, 요기요는 768만, 쿠팡이츠는 527만입니다. 아직 쿠팡이츠와 배민-요기요간에 격차가 있지만, 한 달만에 MAU가 45만 이상 증가하는 등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무섭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사한 속도로 이용자 성장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제치고 2위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3.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의 관점에서 봤을 때, 배달앱의 가치는 음식을 원하는 곳으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데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선택지를 제공하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고객의 욕구를 해소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배민의 모토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쿠팡이츠는 '맛있는 음식을 빠르고 편하게' 입니다.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 다르죠. 단순한 어구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각 사가 지향하는 방향이 은연중에 드러나 있습니다.)
4. 문제는 인지도가 낮은 업체들의 경우입니다. '음식을 빨리 주문하고 싶다'는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이 머릿속에 떠올리는 앱은 많아야 2~3개입니다. 마케팅 이론상으로는 최초상기상표(Top of Mind Awareness Brand, TOMA)라고도 합니다. 보통 고객들은 이 안에서 떠올린 브랜드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신생 기업들은 최대한 빨리 카테고리 내 최초상기상표군 내에 들어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5. 쿠팡의 단건배송이 촉발한 상위 3개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배달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니만큼 다른 사업자들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오에 이어 티몬, 신한은행 등도 진출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6. 이들 신규 사업자들은 고객의 머릿속에 다른 형태로 서비스를 차별화하여 기억시켜야 합니다. 쿠팡이츠가 단시간 내에 빠르게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빠름'이라는 키워드를 선점할 수 있을만큼 서비스가 준비된 상태에서 마케팅 차원의 뒷받침이 수반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쿠팡이츠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서 경쟁해야 하는 신생 사업자들이 어떠한 키워드를 가지고 고객의 뇌리에 각인되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