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이유를 여러가지로 말하지만, 내게 가장 설득력 있는 말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게 아니라 돈 값이 떨어진거다"였다.
국내 통화량은 2009년 대비 약 2배 수준이 됐고,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리스크기 때문에 실물자산 가격이 오른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전세계적인 현상인데 국내 매수자를 묶는다고 가격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2020년 경제에서 또 하나 중요한 주제는 부동산과 통화량 문제다. 우리 경제 내의 총통화량(M2) 지표를 보면 2009년 9월 말 기준 1530조원 정도였는데, 2019년 9월 말에는 2855조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10년 만에 거의 두 배 수준이 됐으니, 연평균 약 7%씩 증가한 셈이다. 그런데 물가는 1%대로 물가상승률이 통화증가율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 통화량은 늘어나고 있는데 생산적 분야가 아닌 일부 지역 부동산으로 자금이 급격히 흘러들면서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