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계속 변합니다. 기업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일하던 구성원들이 먼저 떠나게 됩니다. 급여 인상, 승진, 희망부서 배치 등의 제안을 거부하고 KB국민은행 대신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놀랍습니다. 4년 전 카카오뱅크를 설립할 때 지원하라고 보낸 KB금융 직원이 복귀 대신 카카오뱅크 잔류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15명 전원이 모두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KB금융은 카카오뱅크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이들에게 연봉 인상, 희망부서 배치, 승진 검토 등의 좋은 제안을 했죠. 그런데 모두 이를 거절했습니다. 대신 그들은 수평적 조직문화, 유연근무제, 실적 압박이 덜하다는 이유 등으로 카뱅에 남겠다고 한 것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는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계속 변합니다. 기업이 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KB금융이라는 대기업 대신 카뱅을 택하는 비슷한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연봉이 높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삼성전자를 뛰쳐나와 창업의 길을 선택하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처럼 말이죠. 기자 출신의 카카오뱅크 관계자에게 "왜 카뱅에 왔느냐"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회가 아니면 제가 언제 은행을 설립해보겠습니까?"라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자라는 좋은 직장을 던지고 어떤 성과를 낼지도 모르는 카뱅에 도전했던 이유가 큰 놀람이었고 자극을 줬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기자를 그만두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든 이유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카뱅의 진격을 다시 한번 느꼈고, '대마불사'는 이제 기업들이 폐기처분해야 할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KB금융서 온 그 친구들, 카뱅 '프렌즈'로 남았대

Khan

KB금융서 온 그 친구들, 카뱅 '프렌즈'로 남았대

2020년 1월 22일 오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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