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기자로 일하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든 선보엔젤파트너스 심사역 최영진입니다. 요즘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기사의 공통점은 스타트업과 협업, 사회적가치, 소셜 밸류 등입니다. 임원 체계를 혁신하고, 조직원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금 한가하게 보이는 뉴스를 전했다가 랜만에 스타트업이 아닌 대기업과 협업 소식을 전해왔네요. ICT 기업과 에너지 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기대됩니다. 제가 이 기사를 선택한 이유는 최태원 회장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최 회장을 단독으로 인터뷰한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있습니다. "최 회장이 진정성이 있느냐"입니다. 이익을 추구해야 할 대기업 오너가 사회적 가치, 스타트업, 조직 문화 등 이익과 별 상관없어 보이는 테마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대답은 "고생을 해서 그런지 최 회장의 발언에 진정성이 묻어 있다. 최 회장의 행보는 지켜볼만하다. 성과를 냈으면 한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고 모든 것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20여 년 동안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 노하우가 많다고 해서 언행의 진실 여부를 100% 파악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최 회장의 행보는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습니다. 대기업 오너가 처음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회와 조직에 대한 신선한 시각이 한국의 대기업 문화에 조금이나마 변화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SK 최태원ㆍ포스코 최정우 회장, 왜 만났나

중앙일보

SK 최태원ㆍ포스코 최정우 회장, 왜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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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6일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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