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전, 당신이 해야 할 8가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로부터,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꽤나 도움이 될만한 아티클이 있어 저의 개인적 경험과 함께 소개합니다. ✅ 1. 콜드메일을 보내자 콜드메일이란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요청 메일입니다. 주로는 구직할 때 사용합니다. 정말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 보고 그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찾아 궁금한 점과 요청사항을 담아 보내보세요. 물론 콜드메일을 보내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며, 거절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보낼 수 있습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학생들에게 관대하기 때문이죠. 💭 저 역시 대학생 시절, 제가 선망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메일 주소를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에서 찾아 콜드메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 중에는 미술 경매사도 있었구요. 대체로 친절했고, 스무살의 어린 친구가 현실과 이상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지혜를 나눠주셨던 것 같아요. 덕분에 거절을 무릅쓰고 요청하는 용기를 배웠고, 세상은 제 예상보다 진심에 관대하다는 레슨을 얻었습니다. ✅ 2. 나의 사람 5명을 찾자 대학 시절 당신이 좋아하고 존경하며, 자신만의 궤도로 세상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을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들은 앞으로 당신 인생의 조언자, 코치, 그리고 귀인이 되어줄 것이다. 💭 Five People에 대한 많은 문구가 있습니다. "Five People Around You Are Determining Your Success", "You're The Average Of The Five People You Spend The Most Time With" 이런 사람을 꼭 대학시절에만 찾을 수 있는건 아닌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어지며 추구하는 가치도 선명해집니다. 더불어 선호하는 사람과 관계도 정의되기 마련이죠. 또한 관계의 질은 공유하는 경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분명 대학을 졸업한 후 겪게 되는 경험의 폭과 깊이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친밀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을 추구할 때 더 깊은 만족감을 얻는 타입입니다. ✅ 3. 실용적 기술을 가르쳐주는 수업을 듣자 첫 직장이 전공과 맞아 떨어진다 하더라도, 일하면서 다양한 실용적인 기술이 필요해진다. 컴퓨터 공학, 협상, 작문 수업 무엇이든 될 수 있다. 💭 배워두면 다 쓸모가 있다는 지론을 믿는 편이었는데, 현재는 좀 다릅니다. 배우는 목적이 뚜렷해야 하고,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닌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학습에 있어 타이밍, 즉 적절한 시기에 배우는 것도 중요하구요. 다만 대학시절에는 내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잠재력이 있는지 알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워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경영학도인 저는 대학생 때 미술사 수업을 가장 열심히 들었고, 방학 때는 미술관 도슨트(해설가)로 일하고 전시 동호회까지 만들어서 활동했어요. 그리고 이 경험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리포트나 전시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탐구하며 글을 썼고, 도슨트로서 발표하는 역량도 쌓았습니다. 그 때부터 틈틈이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림이 제가 준 가치는 '지속하는 힘' 이었어요. 한 번에 완성되는 유화 작품은 없습니다. 한꺼번에 몰아 할 수 없고, 하루씩 꾸준히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이죠. 그림을 통해 생긴 지속하는 힘을 많은 일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 4. 무엇인가를 시작하자 작게나마 프로젝트나 사업을 구상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고 지속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교육의 경험이다.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던지간에 이러한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 대학에는 조언을 해주는 교수님, 사업을 위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금, 협력하고 싶은 동료들, 회의실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이 있다. 💭 사실 제가 가장 후회하는 영역입니다. 가진 게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인데, 반대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A부터 Z까지 무엇가를 만들고 현실화하는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감각을 꼭 체득하고 싶습니다. ✅ 5. 교수님과 관계를 쌓아 나가자 당신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당신이 열정이 있는 영역을 연구하거나,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방식을 닮고 싶은 교수님을 찾고 관계를 쌓자.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교수님과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는 빠르게 사라진다. 💭 대학시절 두 분의 스승이 있었는데, 한 분은 읽기과 쓰기 교양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님이었고 다른 한 분은 전공 회계 수업의 부교수님입니다. 유일한 꿈이었던 의류학과에 가지못해 방황하던 새내기 시절, 강사님이 추천해준 책 '고민하는 힘'(강상중 저)은 저의 인생 책입니다. 고민이 역력한 어린 친구에게 행여 지나친 간섭이 될까, 책 한 권에 무언의 위로와 지지를 담아 보내신 그 메일을 지금도 가끔 열어봅니다. 모교 출신으로 학생들과 격 없이 지내던 부교수님이 해주신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슬슬 사회로 나가야 하는 시절,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저와 친구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돌아올 걸 기대하지 말고 그저 주기만 해" 그 때 제가 받은 느낌은 세상에 나를 제외한 모든이가 숨겨오던 '진심'이라는 비밀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집에 돌아와 교수님게 편지를 썼습니다. "네. 진심을 받고자 하는 기대에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진심이니까 진심을 주는 사람이 될게요." 그리고 서른이 넘어 일한지 어느덧 8년차, 여전히 일이나 관계가 버겁다고 느껴질 때 이 말을 떠올립니다. ✅ 6. 모험을 떠나자 직장인이 되고 나면 더이상 방학같은 건 없다. 대학생일 때 시간을 내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 당신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즐거운지를 경험해보자. 해외 취업, 자동차 여행, 다른 대학 수업 등 어떤 것이라도 좋다. 💭 대학 시절에 자신만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보길 꼭 권합니다. 3학년 시절 호주 금융권 인턴에 합격한 적이 있는데 포기한 기억이 있어요. 해외 생활이 걱정되었고 무엇보다 거의 보장된거나 다름없었던 취업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만약 그 때 호주에 갔더라면 제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종종 생각합니다. 한 구글 HR 리더분이 말하길, 한중일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을 오픈하고 받아 들이는 vulnerability(취약성)에 약하다. 이것이 한중일 출신의 글로벌 리더들이 부족한 이유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오픈하고 수용하는 레벨이 높을수록 유연성과 회복력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vulnerability는 안전 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려야 극복할 수 있는 결과값인 것 같습니다. ✅ 7.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업무 경험을 쌓자 다양한 일을 해보는 것만이 당신이 좋아하는 것, 하기 싫은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대학을 다니면서 매년 여름 새로운 인턴십을 해보는 것도 좋다. ☑️ 8. 제가 한 가지 덧붙인다면, '루틴(습관)을 만들자' 입니다 20대 초중반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주체적인 성인으로서 삶을 대하는 좋은 태도와 관점이 생겨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인생의 철학은 매일하는 습관에서 생겨납니다. 만약 스무살부터 이런 습관을 가진다면 그 사람의 철학은 훨씬 단단하고 빠르게 여물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대학생 시절부터 지켰던 루틴은 새벽 기상이었습니다. 그 때도 지금처럼 4-5시에 일어났어요. 학교에 가기 전에 보고싶은 책을 본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때로는 한강 조깅을 했습니다. 그 때 생겨난 감각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였습니다. 과거의 저에게 가장 감사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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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2일 오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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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대학생으로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에요. 진심을 나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정말 도움됐어요 감사합니다.

  • 직장에 취업하기전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유의깊게 읽어보고 고민했더라면 .. 좀 더 나은 직장생활과 목표를 가지고 일 하고 있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이 글을 읽은 이후에 라도 좀 더 변화된 마음 가짐으로 살아봐야겠어요!

  • 프로그래밍 공부 중인 대학생인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언어를 전공하다가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기 시작하게 되었는데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작문이더라고요. 3번과 관련해서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대부분 도전에 관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처럼 받아들여집니다. 영국의 시인 Christopher Logue의 <Come the the edge> 시가 생각납니다. <벼랑 끝으로 오라>라는 시로 국내에 알려져 있는데 작성해주신 글을 읽고 해당 시가 떠올랐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졸업 전에 이 글을 봤어야 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