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콘텐츠를 마케팅하는 방법> 1. 비디오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비디오 대여사업으로 시작해 미디어 업계의 괴물로 크기까지 넷플릭스는 사실 광고가 필요 없었다. 2. 넷플릭스 관계자도 인정했다시피 “훌륭한 콘텐츠 자체가 마케팅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3. 하지만 그렇다고 넷플릭스가 아무것도 안 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넷플릭스에게 필요 없었던 건 전통적인 의미의 광고일 뿐. 넷플릭스는 광고업계도 인정할 만큼 혁신적인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4. 대표적인 예가 <나르코스> 마케팅이다. 어느날 트위터로 나르코스의 팬이 말했다. "<나르코스>를 통해 무료로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다"고. 그리고 넷플릭스는 . 넷플릭스는 이 한마디를 놓치지 않았다. 5. <나르코스> 시즌2를 스트리밍하기에 앞서 시즌2도 홍보할 겸 <나르코스> 스페인어 강좌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어학원에서는 가르치지 않을 법한, 하지만 그 어떤 단어보다도 활용도가 높은 스페인어 단어들을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이 강사가 되어 직접 가르쳐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Coma mierda(eat shit)”나 “Hijo de puta(son of a bitch)” 같은 단어들. 이 얼마나 생생한 스페인어인가! 당연히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6. 강좌 하나가 게시되면 게시된 당일과 다음 날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5000개의 비슷한 내용이 올라왔다. 캠페인은 5200만 명에게 노출되었고, 조회수는 1330만 건을 기록했다. 7. <나르코스>의 소셜미디어 계정의 팔로워 수도 5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니 <나르코스> 시즌2가 대성공을 거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016년 3분기 넷플릭스는 목표보다 55%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넷플릭스의 CEO는 주주 연설에서 회사의 가장 큰 성공요소로 <나르코스> 시즌2를 꼽았다. CEO까지 인정한 대히트였다. 8. 넷플릭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에 짧게 올렸던 강좌에 만족하지 않고 아예 언어교육 앱인 Babbel 앱과 손잡고 제대로 된 스페인어 수업을 시작했다. 9. 넷플릭스는 이미 알고 있다. <나르코스>의 줄거리를 듣는 것보다, <나르코스>에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드라마를 아직 보지 못한 이들의 구미를 더 당긴다는 걸 말이다. 10. 그래서 넷플릭스의 광고 캠페인들은 대체로 드라마의 기존 팬들을 위한 것이다. <나르코스>의 팬들에게 <나르코스> 스페인어 강좌를 열어주고, <하우스 오브 카드>의 팬들에게 프레디 BBQ와 ‘FU2016’ 티셔츠를 나눠준다. 11. 이쯤 되면 넷플릭스 드라마 팬질은 한 번쯤 해볼 만한 일인 것 같다.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광고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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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콘텐츠를 광고하는 법

2020년 2월 7일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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