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으로 위기에 놓인 오피스 가구 제조사 - 위기 돌파를 위한 신사업>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오피스를 이전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오피스 가구를 만들어 파는 회사라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문구용품 브랜드로 많이 알려진 일본의 고쿠요 (KOKUYO)는 오피스 가구와 오피스 용품의 판매가 주력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오피스 관련 사업에서 나오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갑작스러운 시장 축소에 대하여 고큐요의 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가속,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되었다”며 위기감을 나타냅니다.
한편 "일하는 시간 이외에도 자극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창조성이 발휘되는 사무실 공간을 제안할 수 있다면 그 곳에 비즈니스 찬스가 있다"며
앞으로 고쿠요는 오피스 가구가 아닌 사무실 공간을 만드는 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할 것을 언급합니다.
[기사요약]
“오늘은 집중해서 일하고 싶으니 4층에서 일한다”
시나가와역 근처에 있는 고쿠요의 새로운 오피스는 애프터 코로나의 일하는 방식에 관한 실험장이다. 4~9층의 각 층에 테마가 있는데, 예를 들면 4층은 고기능 가구와 기기를 갖추어 집에서는 힘들었던 업무의 집중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6층은 먹을 거리와 마실 거리를 준비하여 동료들과 교감하는 곳이다.
고쿠요는 2월부터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하는 방식’에 관한 실험을 시작하였다.
책상 등에 300개의 비콘 (전파수발신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1000명의 고쿠요 직원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비콘에 의해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있었는지 1분 단위로 측정이 된다. AI 카메라도 140대 설치, 가구나 기기의 이용 상황을 측정하는 것 외에 앞으로는 누가 누구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는지도 포착할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는 전부 익명화되어 부서명 등 개인을 특정하지 않는 범위에서 분석한다.
오피스 설계는 지금까지 감각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직원들의 행동 이력이나 의욕 등을 측정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 공간을 만들고 이를 데이터로 보여준다.
고쿠요가 실제로 지난 반 년간 사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피스에서 요구되는 기능이 코로나 확대 후로 크게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출근률이 50% 내외, 1달 평균 오피스 체제 시간은 12시간으로 출근의 필요성이 줄었다. 사내의 회의 스페이스에는 사람이 집중되었다.
즉, 사무실의 역할이 재택근무나 온라인 회의에서는 힘든 아이디어를 내는 곳, 혹은 의사결정의 장소로서 변화하고 있는 것이 데이터로 나타났다.
고쿠요는 ‘예상보다 오피스가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출근을 해도 이용하는 것은 회의실 등 한정된 시설뿐. 활발하게 오피스 내를 돌아다니며 부문이나 프로젝트를 초월한 교류를 적극적으로 하는 사원은 일부였다.
개선책도 현재 모색 중인데, 그 중 하나로 농작물 재배 공간을 만들어 부서간 참가자를 모집하여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것을 검토한다. 사람이 모이는 장소와 모이는 계기를 만들어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다. 안면이 없는 직원끼리도 공동 작업을 통해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로 만든다.
고큐요는 2022년부터는 이러한 자사 사원의 빅데이터에 근거한 생산성이나 성과를 높이는 오피스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요 대상은 수도권의 대기업. 생산, 판매 등 여러 부서가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의 교류가 생기기 쉬운 공간을 설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