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방법: 급식판에 랍스터를 올린 김민지 영양사님 왜 이 뉴스를?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현대의 격언입니다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기가 쉽지 않고, 그 일이 뭔지 안다해도 돈과 평판을 얻을 정도로 '잘'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죠. 이럴땐 남들이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보는 게 좋아요. 급식비 3,800원으로 학교 급식판에 랍스터를 올려놓은, 좋아하는 일로 만렙 찍으신 분이 계십니다. 파주 세경고 김민지 영양사님.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어떤 증상이? 영양사님은 길 가다가, 식당에서 밥 먹다가도 급식 메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노트에 쓰시는데, 두 달이면 두꺼운 노트 한권을 다 쓰세요. 그리고 만들고 싶은 음식 사진을 휴대폰에 저장해 두고, 음식을 만들어 보면 삭제하시는 데, 아직 못 만들어 본 메뉴가 700여개라고 합니다. 어딜 가도, 무얼 해도 아이디어가 샘솟고, 그 아이디어를 기록해뒀다가 계속 실행해 보고 싶은 일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입니다. 일을 잘하려면 이렇게! 1. 성과-피드백의 선순환 구조 만들기 랍스터, 장어덮밥 급식에 학생들이 열광하고, 졸업생들이 추억하는 급식이라는 칭찬은 더 좋은 급식 메뉴를 내놓겠다는 동기부여와 노력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더 좋은 성과를 내지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성과를 내고, 그 성과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 이게 참 중요합니다. 일을 잘하려면 이렇게! 2. 좋은 관계 만들기 아무리 일을 좋아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분들의 호응과 협력이 있어야 잘 할 수 있습니다. 기사를 보면 급식을 만드시는 여사님들이 적극 도와주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서른살 젊은 영양사가 나이도, 경험도 훨씬 많으신 여사님들과 함께 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사님들 입장에선 듣도 보도 못한, 손이 많이 가는 메뉴를 계속 만들자는 영양사가 반가울까요? 그런데도 여사님들께서 적극 도왔던 것은 영양사님이 여사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또한, 학교 측에서 각종 비용을 부담해 줬기 때문에 급식비 예산을 오롯이 식재료비를 쓸 수 있었다는 부분도 영양사님과 학교 경영진과의 좋은 관계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김민지 영양사님은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파트너들과의 좋은 관계 속에서 놀라운 성과를 일구어 내셨습니다. 급식판 위 랍스터는 그래서 가능했고요. 자, 우리도 랍스터 한 마리 올려볼까요?

랍스터·장어덮밥 급식... 여러분의 학교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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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장어덮밥 급식... 여러분의 학교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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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4일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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