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선물, 베이비박스] 핀란드에서 자녀를 키우시던 분이 ‘핀란드 베이비박스’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신 글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참고로 핀란드 베이비박스 (핀란드어로는 “엄마박스”라고 불림)는, 출산을 앞둔 여성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육아용품 세트입니다. 0-12개월 신생아들을 위한 물품들이 꽉꽉 들어있기로 유명하죠. 여성의 소득, 종교, 출신, 국적 여부를 떠나…핀란드에서 살아가며 출산을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보편복지 입니다. “베이비박스를 처음 받았을 때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집 근처 우편물 취급소로 배송된 커다란 박스를 남편과 함께 차에 실어 오던 추운 겨울날 말이다 . 육아용품 70여 가지가 가득 담긴 박스를 받으니 마음이 그렇게 따뜻해질 수 없었다 . 베이비박스를 받고서야 비로소 내가 엄마가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 핀란드 정부는 80년 동안 산타클로스처럼 모든 부모에게 선물을 보내고 있다.” “사회 구성원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차별과 소외가 아닌 너와 내가 동등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베이비박스는 사회계층 간 연대를, 그리고 부모와 자식 세대 사이 추억을 나누는 구실을 한다.”

모두를 위한 선물, 베이비박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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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일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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