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다

내 커리어 30년을 돌이켜보면 초반에 많이 했던 실수 중의 하나가 내가 있는 현재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었다. 좋은 점은 눈에 안 들어오고 나쁜 점만 부각되는 형태였는데 그러면서 왠지 다른 회사나 경쟁사는 우리보다 훨씬 더 완벽한 환경이란 착각을 하는 모양새였다.


큰 기대를 가지고 다른 환경에 가서 일하면서 여기는 여기대로 또 다른 문제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중요한 포인트는 안 좋은 점 하나에 꽂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이다.


  1. 긍정적인 부분의 합이 부정적인 부분의 합보다 크다면 괜찮은 환경이다. 여기서 합을 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가중치를 분명하게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이 좋은 곳인지 특히 내 상사가 좋은 사람인지 여부에는 높은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 회사의 비전과 미션이 내 개인적인 관심사와 일치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2. 다른 환경은 완벽할 것이라는 기대는 충족될 수 없는 기대다. 다른 환경으로 이동할 때 기대 수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완벽한 환경은 존재하지 않지만,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부분의 합이 부정적인 부분의 합보다 큰지를 바라봄으로써 계속 있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 환경을 찾아가는 것이 맞는지 결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디에 있건 언젠가는 떠나겠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요하다. 이게 평판에 영향을 끼치며 좋은 평판 없이 커리어 후반기 이직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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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7일 오전 10:21

댓글 2

  • 업무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무슨 결혼상대 구하는 것도 아니고 직원이 일만 잘 하면 되지 무슨 평판 따지고 그렇게 평판 따지고 비전 따지고 할거면 평생 그 회사에 몸 담지 이직은 또 왜 합니까 실제로는 신입개발자 취업 기회도 안 주면서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알맹이 없는 허황된 말로만 들리네요

    @Supernova 다시 잡을 찾는 것이 어렵다보니 좋은 생각이 별로 안 들죠? 좋은 평판을 유지했다면 잡 찾는 것이 훨씬 쉬울 꺼예요. 옛날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해서 잡 찾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