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시장 '쑥쑥'..올해 판매량 30만대 넘을 듯
Naver
식기세척기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간 200만대 수준까지 성장하며 어느덧 필수품이 된 건조기에 이어, 식기세척기가 가구 내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모양새입니다. 손 설거지보다 나을까 하는,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시절을 지나 의류관리기와 함께 연 30-50만대 수준 판매량을 기록하는 가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생활가전 제품의 성장은 사회 변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건조기와 식기세척기가 한국보다 빠르게 일반화되었던 것은 문화적 차이와 생활 환경 등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인건비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개인이 단위 시간당 버는 수입이 증가하면 그에 비례해서 집안일을 하는데 쓰는 시간의 기회비용도 증가합니다. 최근 청소, 요리, 세탁 등에 드는 시간을 줄여주는 가사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도 유사한 맥락입니다. 혹자는 인터넷보다 더 놀라운 혁신이 20세기 초 세탁기의 발명이었다고 합니다. 가사노동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줬기 때문입니다. 식기세척기의 보급을 통해 아낀 시간동안 사람들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까요? 새로운 기기들을 활용하여 충분히 쉬고 재충전한 후 일에 몰입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사회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공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 2월 26일 오후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