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위험을 무릅쓰는 이유는❓⛔🚫
답을 먼저 말하면 열심히 혁신하지 않으면 뒤쳐지기 때문입니다.
근데..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근데 왜? 요즘 유난히?
제 생각에는... 21세기를 들면서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다소 허황된 목표에 실제로 다다르는 확률이 꽤 높아졌기 때문인 듯 합니다. 오래 전에는 'something great'을 만들어 내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 같이 매우 확률이 낮은 도전이었는데... 그래서 혁신하지 못해도 꽤 긴 타임프레임에서 큰 데미지가 없었는데... 요즘은... 갑작스레 등장한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라는 것을 만들어 10년 만에 기존 100년 자동차 시장을 뒤엎어 버렸고, 전자책을 팔던 또 다른 회사와 경쟁하며 재활용 가능한 우주 로켓을 쏘아 올렸습니다. 10년만에 100년이 넘는 기존 산업을 순식간에 흔들다 보니... 이제 도전은 돈을 조금 더 벌고 못 벌고 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위대한 기업이 되느냐? 망하느냐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는 이미 없어진 것입니다.
글 중간에 정말 소름 끼치게... 눈 앞에 생생하게... 마치 본 것 같은 상황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
- A가 부장에서 상무로 진급하기 직전입니다.
- 그는 진급을 위해 뭔가 새로운 일을 벌입니다.
- 그 새로운 일이 시작 단계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 A는 상무로 진급하고 후임으로 B가 들어옵니다.
- B에게는 A가 벌인 일이 큰 위험 요인입니다.
- 잘못 실패하면 독박을 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B는 출구 전략을 세웁니다. 자기도 살아야지요.
- B는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를 벌입니다.
- 시작만 하면 실패는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A의 프로젝트는 은근슬쩍 합쳐버립니다.
- 그 결과 A의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사라집니다.
- 그 사이 경쟁 프로젝트가 5~10년 만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뜹니다.
- A의 "라떼는 말야" 타령과, B의 침묵 속에 회사는 침몰해 갑니다.
많은 대기업, 전통 기업이 망해가는 과정입니다... 혁신이 없는 기업에서 너무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에요.
글의 마지막에는 건강하게 위험을 무릅쓰는 조직의 특성을 설명합니다. 최근에 자주 회자되는 조직 문화, '안전한 문화' 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네요. '안전'하다는 말은 누군가가 나를 위협하거나, 다치게 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망삘 온 기업들을 보면... 업무 환경이 안전하지 않아서 위에 서 말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거든요. 계약된 짧은 기간에 실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위협 때문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걱정이 들게 되고... 그러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저 순서를 밟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안전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하여 원문 일부를 다시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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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의 안전망 구축하기
영국의 언론사 BB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의 위험에 대한 선호도는 🔺개인의 건강상태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 🔺자라난 곳의 문화 🔺위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요. 쉽게 말해, 조직 내에서 위험을 무릅쓰려는 사람이 많아지려면
첫째, 그들의 육체가 건강🏋️♂️ 해야 하고요.
둘째, 정신적으로 과감한 시도를 해 볼 만큼 여유가 있어야 한대요. 도서관 사서처럼 정해진 대로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미친 괴짜시인처럼 행동할 때 사람들은 더 문제해결 능력이 높았다고 해요. (2016년 조사결과)
셋째, 내가 자라난 가정과 공동체에서 위험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문화를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해요. "실패하면 어떡하지?" "잘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은 누구나 갖고 있는데요. 주변에서 "실패해도 괜찮아. 내가 있잖아." "잘 안되도 우리는 널 언제나 응원할거야"라고 말해준다면 그런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거죠.
넷째, 사회가 위험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해요. 실패했던 사람들을 받아줄 수 있는 안전망이 얼마나 잘 존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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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따라하기가 힘든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기업의 문화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혁신은 기존의 구닥다리 문화에서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미 혁신을 이루어 낸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하기 힘들겠지만... 안되기야 하겠어요? 좀 오래 걸리는 것이겠죠. 혁신을 원한다면... 임원도 교체하고 사람도 더 뽑고, 업무 비밀도 훔쳐오고 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기업 문화부터 잘 따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