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부동산 시장에서 허위매물과 수수료 문제를 해결했다는 중국 베이커>
1. 요즘 중국에서는 음식은 ‘메이퇀뎬핑’으로 먹고, 쇼핑은 ‘타오바오’로 하며, 이동은 ‘디디추싱’으로 하며, 집은 ‘베이커’로 해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테크 서비스들이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2. 이 중 중국어로 ‘조게 껍데기’라는 뜻을 가진 베이커는 설립된 지 1년여 만에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
3. 그 비결은 무엇일까? 기존 온라인 부동산 거래의 가장 큰 문제는 '허위 매물'과 '높은 수수료'였는데, 베이커는 가장 먼저 투명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 2가지를 시작부터 차단했다. 이를 위해 베이커는 서비스를 출시 전에 1000억원을 들여 중국 130여 도시의 2억 2600여개의 표준화된 매물 정보 데이터를 구축했다 ㄷㄷ
4. 그리고 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집주인이나 중개사가 매물을 올리면 이중 삼중으로 검증하는 단계를 만들었다.
5. 또한, 베이커는 서비스 내에서 허위 매물이 발견되면 72시간 안에 100위안(1.7만원)을 즉시 배상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동시에 고객 관점에서도 베이커를 통해 집을 구한 사람이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수리비를 대신 내주기도 하고, 밀린 관리비나 전기료 등도 선지급하는 등의 고객 정책도 마련했다.
6. 즉, 허위 매물 등을 시스템적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부동산 시장에서도 고객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펼치며 신뢰를 구축한 것.
7. 게다가 베이커는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하며 다른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8. 다만,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베이커가 일개 스타트업에서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 중개의 왕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 ‘롄자그룹'이 만들었기 때문..
9. 롄자 그룹은 중국에서 맥도날드와 KFC매장보다 많은 부동산 중개업체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며, 관련한 부동산 금융 회사, 인테리어 회사도 거느리고 있다. 결국 베이커는 기존의 회사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했을 때 얼마나 큰 파괴력을 보여주는지를 하나의 사례라고도 볼 수 있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