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인턴 일지] DAY #16
오늘은...
쫌 힘들어따..^&^ㅎ
그동안 내적 춤추며 신났던 거
다 반납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아직 4주밖에 안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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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었다.
그런 일은 계속 생길테고
더 심각한 것들도 있으니
괜찮다고 해주셨지만,
어딘가 나는 괜찮지 않다고 느꼈다.
뭐가 징조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금에서야 생각한다.
내가 내 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징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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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가
이곳 저곳에서 빵빵 터질 때마다
정수리 약간 왼쪽으로 15도쯤 되는 곳에
금이 가서 바람이 피시시- 하는 느낌이 들었다.
대단하지 않은 것도 있었는데,
오늘 안내 메일을 한 번 완전히 잘못 보내버려서
그 이후로 자잘한 건에 '앗, 또...' 하게 되더라.
문득 옆자리에서
빠른 속도로 키보드를 두들기던 솔이
(아마 1000타 정도 될 것이다)
정말 대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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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퍼블리 매일읽기 챌린지 2,
1일차 때였나?
어디서 봤더라.
업무 효율이 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신뢰할 만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지나간 업무를 자꾸 들춰보기 때문이라고.
1주차에 업무 구조화를 위해
지나간 업무 회고를 정말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메일함 정리도 안하고
잡히는 일을 처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나름 우선순위를 세워두어
당분간은 이렇게 일해도 괜찮으리라,
신뢰할 만한 시스템을 만들지도 않고서
방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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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이 훅 치고 들어와
내 옆구리에 바디블로우를 꽂아넣었다.
너무 아팠다.
그리고 생각한다.
'아, 이거 급하고 중요한 일이었구나.'
_
커리어리 어플 키면
항상 1순위로 뜨는 승준님 게시물.
오늘은 링크 없이
글만 올리셨다.
제목은
《일을 하면서 의식해야 하는 일》
승준님도 오늘...
뭔가 겪으셨던 걸까...?
_
1번부터 10번까지
거를 항목 하나 없는 승준님 글.
이번에도 배워갑니다.
리마인드 차원에서
2개만 꼽아보자면,
3️⃣ 틀릴 수 있고, 틀려도 괜찮으니, 틀렸을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인정합니다.
7️⃣ 실수하고 나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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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실수를 지켜보면서
옆에서 아찔하셨을 우리 팀...
오히려 묵묵히 지켜보면서
은근히 신경써줘서 고마워요.
+
친구의 조언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할 수 있는 것들 먼저 뜨겁게 해결한 후에 다음 것들을 마주하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은 약간 신경 쓸 게 많아서 중구난방인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