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인턴 일지] DAY #18
4주 차를 지나 보내며,
5주 차를 맞이하며,
메일함 정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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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상위 라벨과
총 9개의 하위 라벨.
14개의 필터.
이전에 만들었던 라벨을
다 지웠다.
어차피 하면서 바꿀 거라 생각했지만,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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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메일함을 정리하면서
지난 4주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조직은 스프린트를 따로 두고 있지 않지만,
나의 2~4주 차에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지난주에 무사히 완료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과 적응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덕분에 이분화되어 있던 업무가 하나의 툴에 통합되었다.
그리고 내 중요한 업무 하나를 넘겨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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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일함 정리는
1주 차에 했던 정리와 다르다.
그때는
수많은 메일들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리고 내 업무 프로세스를 예상하며
단계별로 라벨을 만들었다.
분명 단계에 맞게 라벨을 넣으면 되려니, 했지만
직관적이지 않은 라벨명과 미처 고려 못한 변수들에
메일을 받을 때마다 '어디에 넣어야 하나' 고민했다.
그렇게 첫 라벨들은 제 목적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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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벨링의 기준은
크게 2가지이다.
1. 내가 관여한 우리 팀의 업무
2. 그 안에서 내가 맡은 업무
1번이 상위 라벨이 되었고,
2번이 하위 라벨이 되었다.
각 상위 라벨이 가진 하위 라벨 수는
1개인 것도 있고 3개인 것도 있다.
하위 라벨이 붙지 않은 메일도 많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거기에 필요한 메일이 무엇인지
이제야 조금 감을 잡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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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4주 차에 업무가 늘어나며
실수가 많아졌다.
들어오는 일을 쳐내기에 바빠
업무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고,
그만큼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 같다.
정신이 산만했고,
실수는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실수가 멸종되리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단지 마음이 급해서 생기는 실수들은 사라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