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슬리나인브릿지는 최근 기존 회원들에게 다음달 연회비 인상 계획을 알리면서 “연회비 인상이 부담스러워 탈회를 원할 경우 지난 10년간의 연회비를 돌려드리겠다”고 고지했다. 또한 명의 개서를 원할 경우 가입을 원하는 대기자들을 연결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회원 200여 명 가운데 단 한 명도 이탈하지 않았다. 골프회원권 시장에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상당수의 하이엔드 골프장 회원권은 시중에 풀리지 않는다. 안양CC, 곤지암CC, 트리니티CC 등은 회원권의 외부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가 유통되는 곳은 가평 베네스트CC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매물이 없어 대기 수요와 문의만 쌓여 있다. 현재 회원권 시장에서 평가한 시세는 9억5000만원. 하지만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본부장은 “호가만 있는 상태”라며 “실제로는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 전 6억원대에 거래됐던 경기 광주 남촌CC 회원권은 14억원, 경기 용인 남부CC는 19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마포·성동구의 블루칩 아파트와 맞먹는 가격이다. 그나마도 수요에 비해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지난 2년간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 골프장은 67곳에 이른다. 회원제 골프장의 옥석이 가려지고 회원권 수가 22% 줄어들면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