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구독 모델 트렌드를 거시적으로 짚었습니다. 대략의 흐름을 함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1. 전통미디어 소셜미디어가 고전하고 있습니다. 아주 단단한 돌에 틈이 생긴 것처럼요.
2. 콘텐츠 수용자인 우리는 그동안 더 현명해졌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맞춤형 콘텐츠를 찾게 되고, 광고지만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광고를 구체적으로 원하게 됐습니다. 또 유용한 콘텐츠에는 정당한 몫을 지불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됐습니다. 이 분위기는 1에서 생긴 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3. 더불어 구독 모델이 확장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서비스에 돈을 낸다는 것은 지불하는 사람의 취향과 경험이 잔뜩 녹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 데나 돈을 내진 않으니까요. 또 쉬고 싶을 땐 쉴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4. 그래서 콘텐츠도 니치하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타겟은 세분화 되고요.
5. 텍스트 콘텐츠도 이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그러기에 뉴스레터만한 툴이 없습니다. 뉴스레터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1:다이지만, 1:1 같은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할만 합니다.
결국 비즈니스 모델로 돌아간다면, 크리스 베스트 서브스택 CEO는 구독 모델이 광고 모델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를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의미심장한데요.
미래를 예상하긴 불가능하지만 흐름을 읽어보는 건, 그곳에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