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현대서울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이야기
1️⃣ 더현대서울 설계를 총괄한 김도윤 현대백화점 인테리어팀장(사진)은 “더현대서울은 하나의 ‘디자인 백화점’”이라고 소개했다. 설계 작업에 참여한 디자인사무소만 9곳이기 때문이다.
2️⃣ 더현대서울의 ‘옷’이라고 할 수 있는 외관은 이탈리아 건축 거장 리처드 로저스의 작품이다. 건축물의 구조·설비를 외부에 노출하는 걸 선호하는 건축가다. 그의 건축 철학에 따라 더현대서울은 절반가량을 바깥에 드러낸 외관과 여의도 파크원 콘셉트에 맞춘 붉은색 철골 포인트를 지니게 됐다.
3️⃣ 김 팀장은 우선 층마다 다른 콘셉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명품 매장이 밀집한 1층에는 이에 걸맞은 예술적인 바닥을 두고, 의류·리빙 매장이 있는 2~4층은 도회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최상층인 5~6층은 개방감에 초점을 뒀다.
4️⃣ 1층은 셀린느·발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설계한 영국 건축회사 CMK가 맡았다. 감각적인 설계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형이상학적 예술작품을 연상케 하는 바닥 디자인이 1층에 적용됐다.
5️⃣ 2~4층 설계를 맡은 캐나다 회사 버디필렉은 상품군에 따른 층별 디자인을 했다. 패션·잡화를 파는 2·3층에는 각각 조각공원, 경기장 느낌의 인테리를 입혔다. 리빙·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밀집한 4층은 미국 맨해튼 느낌의 모양새가 됐다.
6️⃣ ‘사운드 포레스트’라는 이름이 붙은 5~6층은 더현대서울 전체 콘셉트인 ‘포레스트’를 제대로 반영한 공간이다. 사운드 포레스트 곳곳에는 나무와 풀로 꾸민 다양한 조형물이 놓여 있다. 풀 냄새 속에서 햇살을 맞으며 차 한 잔을 즐기는 라운지 개념이다.
7️⃣ 결론은 ‘공간의 연결성’이었다. 1층과 2층, 2층과 3층을 자연스럽게 잇는 조형물을 곳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것이 1층의 인공폭포다. 가운데가 뻥 뚫린 더현대서울 구조상 이 폭포는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김 팀장은 “연결성 있는 오브제를 통해 고객은 더현대서울을 하나의 통일된 공간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 굉장히 넓은 공간이기에 다양한 팀이 협업을 했구나.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사람없는 평일에 한번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