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극인데 새로울 수 있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먼저 "넷플릭스에 볼 게 없다"라는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점에 넷플릭스는 ⟪킹덤 - 아신전⟫, ⟪D.P⟫ 그리고 ⟪오징어 게임⟫을 연달아 공개하며 오리지널 시리즈의 위엄을 증명했습니다. 한국에서만 흥행하는데 그쳤던 전작과 비교하면 ⟪오징어 게임⟫은 분명히 차이가 있었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에서도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포브스는 구슬치기 내용을 담은 6화 '깐부'편을 "올해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라고 극찬했죠. 폭력성, 선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글로벌 확장성, 대중성, 작품성은 확보한 셈입니다. 그동안 한국 영화가 미국에서 흥행한 적은 있었지만, 드라마는 아시아에서만 인기를 얻곤 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드라마와 영화 사이의 구분을 없앴고, 공개와 동시에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노출됩니다. [ 큐레이터의 문장 🎒 ] 신파라도 새롭게 전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오징어 게임⟫이 증명했습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 게임과 현실을 혼합한 세트장, 예상할 수 있는 것과 예상하기 어려운 것들의 조합은 새로운 기록을 세울 만큼 흥행 요소로 충분했습니다. 혹자는 '신파'라고 이야기하지만 누군가는 '신파'의 재구성에 몰입을 하는 거죠. 이미 TV와 영화, OTT 오리지널 시리즈 사이의 구분이 사라졌습니다. 한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 미국 드라마를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졌죠. 극장에서 개봉하려던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개봉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기도 하고, 처음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개봉을 염두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드는 상황입니다. 폭력성, 선정성 논란은 이미 콘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팬데믹은 콘텐츠 시장에서 '금기'를 완전히 지웠습니다.

'새로우면서 익숙하다'... 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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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우면서 익숙하다'... 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이유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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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5일 오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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