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로 일하는 회사>
야근을 많이 하고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을 보통 '엉덩이로 일한다'고 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일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하는 회사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가져와봤습니다.
농경사회, 혹은 산업사회에서야 일하는 시간이 생산성에 비례했지만, 창의력 또한 주요한 능력이 된 현대사회에서도 같은 기준으로 업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업무시간으로 직원을 평가하는 것은 결국 '회사에서 성과를 측정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문장이 핵심이라고 느껴졌어요. 적절한 측정, 평가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누가 얼마나 오래 일하는지를 보는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이죠.
회사에서 명확한 성과 측정 및 평가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지 않을 때, 그로 인해 보상이 불평등하게 일어날 때 직원들의 사기가 얼마나 떨어질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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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경사회에서는 사람이 계절에 맞추어 일했습니다. 산업사회에서는 사람이 기계에 맞추어 일했습니다. 사람이 무언가에 맞추어 일하는 경우에는, 다시 말해, 주는 대로 받아서 정해진대로 일하는 경우에는 그때에 그 장소에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로 노동을 측정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지식 기반의 창의적인 일들은 한 장소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었느냐로 측정해서는 안됩니다. 인간의 창의성은 한 가지에 몰입할수록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얼마나 오랜 시간 일했는지를 보상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상은 사업의 성장을 견인해야 하는데, 오래 일하는 것만으로는 어떤 성장도 견인할 수 없습니다. 보상의 기준은 개인의 실적이 회사의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느냐가 되어야 합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제일 먼저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들을 측정 가능한 상태로 만드셔야 합니다.
- 우리는 성과가 주로 질을 뜻하는 직무들에 있어서는 그 작업 과정을 어떻게 분석해야 될지 잘 모르고 있다. 이런 지식 노동에 있어서는 오히려 “무엇이 효과를 발휘하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한편 성과가 질과 양 둘 다를 의미하는 직무들에 대해서는 위의 두 가지를 모두 다 해야 한다.
- 관리 회계가 가능한 체계부터 구축하시죠, 동시에 업무를 패턴화하고 과업 단위를 분석해서 직무 단위로 재편성하는 작업도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회계와 과업을 연결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과업과 비전이 연결되어야 하고요. 어떤 능력을 갖추고 얼마나 실적을 올려야 내가 성장하고 회사가 성장하는지를 모두가 알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직원들이 회사의 공정성을 신뢰할 수 있고, 그래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