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 대한 고찰>
1. 찬반논란의 중심, 재택근무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찬반이 참 많다. 사무실 출퇴근 대비 생산성 차이가 크게 없거나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일부 빅테크 기업 CEO들은 재택근무가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안 된다며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업무 문서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더 연구해봐도 좋을 것 같다.)
2. 직원들의 선택은? ➡️ 재택근무
얼마 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0% 이상의 미국 회사원들이 코로나 이후 사무실 복귀를 요구받는다면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재택근무는 인재 채용이나 유지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되었다.
3. 심지어 연봉 조정도 괜찮아👌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계속하는 대신 약간의 연봉 조정까지 괜찮다고 하는 분위기다. 코로나로 인해 구글 뉴욕 오피스가 일시적으로 사무실 문을 닫았을 때, 직원들이 집값이 비싼 맨해튼을 떠나 텍사스나 다른 주로 이사를 간 경우가 있었다. 이에 대해 구글은 해당 직원들의 연봉을 조정했고(주마다 세율과 물가가 다르기 때문) 직원들의 재택근무는 계속 유지되었다. (여담이지만, 국내에서도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된다면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4. 재택근무러의 개인적인 소감
내가 다니는 회사는 유연근무 제도를 도입해서 재택근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4주에 160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매일 다른 시간에 근무해도 괜찮다. 이 제도를 몸소 겪어본 결과, 가장 좋은 점은 내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재택근무를 하면 출근 준비 + 출퇴근 시간을 합쳐서 약 2시간 정도를 매일 아낄 수 있는데, 이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거나 직무 관련 공부를 더 한다. 내 생산성도 높이고 내 시간에 대한 가치도 더 높이는 셈이다.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도 더 많은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삶이 더 자유롭다. 자연스럽게 회사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더 높아진다.
아래 아티클에서는 재택근무가 문제가 아니라 자유로운 근무 시간을 보장해주는 것이 더 본질적인 이슈라 말한다. 나는 아직까지 재택근무만큼 시간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와 삶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제도를 못 봤다. 유연근무도 좋지만 출퇴근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조금 더 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아, 물론 진정한 재택근무+유연근무제가 잘 돌아가려면 직원들이 통제가 필요없을 정도로 동기부여가 되어있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언젠가 별도 포스팅으로 다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