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중심의 사고란 무엇인가>
1. 사람들은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소위 말하는 UX를 떠올릴 때, 사용자의 삶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1) 단순하고, 2) 아름다우며, 3) 사용하기 쉬운, 일련의 기능들을 떠올립니다.
2. 그런데 말이죠. 이런 일련의 기능들은 실제 제품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요소들입니다.
3. 기능(feature)이란,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시도에 불과하니까요. 따라서 제품 중심으로 사고를 한다는 건, 기능 중심이 아니라 고객이 겪은 문제를 중심으로 사고한다는 걸 뜻합니다.
4. 따라서 아름답고 쉬운 기능을 생각하기 전에, 제품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제품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훌륭한 제품은 고객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충족하거나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그로 인해서 비즈니스적인 가치가 창출되는 것이고요.
5. 그래서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고객에게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집중하거나, 고객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못하는 제품은 사람들에게 별다른 가치를 없고, 그래서 고객들이 그 제품을 쓰지 않는 겁니다.
6. 따라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끊임없이 고객과 대화를 하며 문제를 파악하고, 고객들이 진짜 원하는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7. 그래서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한 솔루션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처한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그 문제에 집중하는 겁니다. 페이스북의 프로덕트 디자이너 로라 자비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이 처한) 문제와 사랑에 빠져라, 특정 솔루션이 아니라"
8. 따라서 제품 중심의 사고를 한다는 건 아래의 다섯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사용자 문제)
-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이 문제에 집착하는가 (목표 고객)
- 우리는 이것을 왜 하는가 (비전)
-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하는가 (전략)
- 우리는 이것을 통해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가 (목표)
9. 그리고 이 다섯가지에 대한 답을 찾은 후에야, 우리에게는 어떤 기능이 필요한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10. 훌륭한 디자인이란, 아름답고 유려한 이미지나 경험을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고객이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련의 과정을 설계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