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버리고 전장(자동차 부품) 비중을 키우고 있다. 소니는 무엇 때문에 부활할 수 있었을까? 이미지 센서다.
"이미지 센서를 좀 더 살펴보자. CMOS 이미지 센서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45억 달러에서 184억 달러로 연평균 16.9%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같은 기간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연평균 5.9%,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는 7.8%, 광학 외 센서는 10.0%, 전체 반도체 시장은 연간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CMOS 이미지 센서 시장이 상대적으로 고성장해 온 것이다.
CMOS가 등장한 이래 10~15년간은 휴대폰 카메라가 시장을 견인했다. 이후 모바일 시장이 주춤했지만 제품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용도의 시장이 새롭게 개발되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미지 센서는 웨어러블 기기용 카메라, 3D 비디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된다. 특히 3D 이미지 센서 시장은 자율주행,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고도화된 기술 제품에 필수적으로 적용됨으로써 시장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히라이 취임 이후 적자와 흑자를 오가던 소니는 2017년에 순익 기준 사상 최고치인 4908억 엔을 달성했다. 히라이는 2017년 경영 설명회에서 “새로운 가치에 도전하는 자신감과 활기에 가득찬 소니가 돌아왔다”고 선언했다. 이후에도 2018년 9163억 엔, 2019년 5822억 엔에 이어 지난해 1조 1718억 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흑자 1조 엔 시대’를 개막함으로써 “소니가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